KT, 아이폰 유저 수성 '안간힘' vs SKT "뺏긴 고객 다시찾자"

"'아이폰=KT'다." vs "그 구태의연한 공식을 깨겠다."
KT(64,300원 ▲1,600 +2.55%)와SK텔레콤(78,000원 ▲2,600 +3.45%)이 '아이폰1세대'를 잡기 위한 치열한 쟁탈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아이폰5'가 SK텔레콤과 KT를 통해 국내에 LTE(롱텀에볼루션) 모델로 나오기 때문이다.
KT는 2009년 11월 국내에 아이폰을 가장 먼저 들여오면서 그동안 '아이폰 효과'를 톡톡히 누려왔다. SK텔레콤만을 고집해왔던 얼리어댑터들은 아이폰을 쓰기 위해 KT로 떠났고, 기존 KT의 딱딱한 공기업 이미지도 '혁신'이 더해지며 상당부분 희석됐다.
이 때문에 SK텔레콤은 이번 아이폰5 출시를 아이폰 '연어족'을 다시 불러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아이폰5 도입 시점이 절묘하다. SK텔레콤은 2011년 3월에야 '아이폰4'를 처음 도입해 아직 약정 기간이 끝난 고객이 없지만, KT는 2년 약정이 만료된 아이폰 이용자가 많다. KT의 아이폰3GS 약정 만료 고객은 약 50만명, 아이폰4의 약정 만료 고객도 이달부터 매달 20만명씩 발생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연말까지 발생하는 잠재 고객만 약 130만명에 이른다.
과거 SK텔레콤은 아이폰을 보고 KT로 떠나는 고객을 지키기에 바빴지만 이제는 KT의 아이폰1세대들을 빼오는 데 사활을 걸 전망이다. 공수가 바뀐 셈이다. 아이폰5에 대한 신규수요를 가늠하기는 힘들지만 가장 확실한 수요는 충성도 높은 기존 아이폰 유저들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약정이 만료되는 KT 아이폰 이용자들 중에는 기존 SK텔레콤의 우량 고객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며 "통화 품질을 중시하는 기존 우량 고객들의 성향을 고려하면 이들 중 다수가 다시 돌아올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SK텔레콤은 특히 LTE 품질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KT보다 많은 지역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음질 음성통화인 HD보이스(VoLTE) 등 최신 LTE 기술을 가장 빠르게 도입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KT는 기대와 달리 아이폰5 '단독' 출시가 안돼 아쉬운 표정이지만 아이폰 유저 수성에 자신을 보이고 있다. 아이폰 초기 사업자로 네트워크가 아이폰에 최적화돼 있고 운영 노하우도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LTE시장에서 LG유플러스에 밀리며 3위로 추락한 만큼 수성 그 이상을 해야 하는 절박함도 깔려있다.
독자들의 PICK!
KT 관계자는 "LTE 시작은 늦었지만 타사보다 더 빠른 속도로 LTE 망을 확대하고 있다"며 "경쟁사 보다 많은 와이파이존, 다양한 LTE 동영상 서비스 등 LTE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경쟁사들이 치열한 '아이폰' 쟁탈전을 벌이는 반면 LG유플러스는 '아이폰5' 없이 현재 LTE 2위를 지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LG유플러스(17,170원 ▲590 +3.56%)가 삼성 스마트폰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지만 9월에는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뷰2'와 LG그룹사의 역량을 집중해 만든 '옵티머스 G' 출시가 예정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LTE 2위 수성은 LTE 시장에서 LG전자 스마트폰이 얼마나 선전할 것인가의 영향을 상당히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