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2030세대와 ICT

[기자수첩]2030세대와 ICT

성연광 기자
2013.01.07 05:27

성연광 정보미디어부 기자

"2030세대를 적극적으로 끌어안지 않으면 '제2의 촛불'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ICT(정보통신기술) 원로의 탄식이다. 사실상 세대간 대결 양상으로 치달았던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2030세대의 상실감은 '멘붕' 수준이라는 것.

가뜩이나 만성화된 취업난에 '3포세대(연예, 결혼, 출산포기)'로 전락하는 현실 앞에 기성세대와는 다른 정치사회적 정서를 갖고 있다. 이들 세대를 적극적으로 끌어안지 않으면 새 정부의 국정기조 역시 흔들릴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런 면에서 박근혜 당선인이 청년 일자리 문제의 해법으로 제시한 '창조경제론'과 '스마트 뉴딜' 정책은 반가운 일이다. 창조경제론의 핵심 축이 바로 SW(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등 ICT(정보통신기술) 경제다. 스마트 IT 생태계는 목돈 없이도 청년들이 글로벌 무대 도전할 꿈을 실현할 기회를 제공해 청년 실업난 해소의 단초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ICT는 세대간 갈등해소와 통합의 해법으로도 주목받는다. 2030세대는 스마트 미디어를 통해 디지털 소통(SNS)에 익숙한 소위 '디지털 네이티브족'이다. 2030 세대뿐만 아니라 4050세대 역시 디지털라이프에 젖어들고 있다. 스마트 미디어는 그동안 단절됐던 세대간 교감과 정보격차를 해소하는 도구로 인식되고 있다.

남은 문제는 이를 구체화할 방법과 추진 체계다. 특히 ICT전담부처 설립이 핵심이다. 이와 관련, 당초 논의된 ICT 전담부처 설립 대신 미래창조과학부가 ICT 기능을 흡수하는 안이 대두되면서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나아가 ICT전담부처를 두고 부처간 힘겨루기 양상이 전개되면서 ICT 정책 기능을 다룰 부처가 지금보다 못한 모습으로 귀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원칙은 하나다. '기술', '시장'적 관점뿐 아니라 세대간 격차해소와 2030세대의 다이나믹한 에너지를 끌어내는 등 ICT의 사회 문화적 관점까지 포괄하는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체계다. 그 첫 단추가 어떻게 끼워질지 주목받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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