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 100년만의 신기술이 아니라고?

'3D프린터' 100년만의 신기술이 아니라고?

배소진 기자
2013.04.01 05:41

[기획-3D프린터]1980년대말 쾌속조형·적층가공기술로 현장서 사용하면서 발전

100년만의'산업혁명'으로 주목받고 있는 3D 프린팅은 사실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이미 1980년대 말부터 쾌속조형기술 또는 적층가공기술 등의 명칭으로 생산현장에서 사용돼 왔다.

하지만 그간 제품 생산에 앞서 시제품을 만드는데 사용하던 산업용 제품의 가격이 수억원대에 달했다면 최근에는 2000만~3000만원대부터 100만원대까지 다양한 보급형 제품이 시중에 출시되고 있다.

특히 3D 프린터 시장이 급성장하며 앞으로 각 국가간 치열한 3D 프린팅 기술 개발경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세계 최대규모 3D 프린터 업체 미국 스트라타시스는 지난달 21일 국내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사진=스트라타시스)
↑세계 최대규모 3D 프린터 업체 미국 스트라타시스는 지난달 21일 국내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사진=스트라타시스)

제조업에서 3D프린팅 기술이 각광받은 데는 제품 출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일반적으로 제조업에서는 제품 개발 최종단계에서 금형 등으로 시제품을 제작한다. 통상 시제품 제작하는 데만 몇 주간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3D프린팅을 사내에 도입하게 되면 최소 몇 시간에서 최대 하루면 모델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것.

하나의 제품을 개발하기까지는 성능이나 디자인을 확인해보고 오류가 있으면 수정하는 단계를 수없이 거치게 된다. 이때 손쉽게 시제품을 실제모형대로 출력해 테스트하고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 오류발생도 줄어든다.

컴퓨터상으로 3D 파일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어 협업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한국에 있는 본사 디자인팀이 중국공장에 디자인파일만 전송하면 공장에서 바로 제품생산이 가능한 것이다. 이밖에 외주 제작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업의 제품기밀 유출에 대한 우려도 줄여줄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장점으로 이미 많은 글로벌 기업에서는 3D 프린팅 기술을 도입했다. 사용처도 자동차, 항공·우주, 휴대폰·IT기기, 백색가전, 신발, 완구, 의료기기 등 수없이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영화 '아바타'나 '리얼스틸'에서도 3D 프린터로 만든 캐릭터가 사용되기도 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3D 프린터 기술에 대한 극찬을 이어가고 있다. 올 초 첫 국정연설에서는 "거의 모든 제품의 제작방식을 혁신할 잠재력이 있다"며 3D 프린터를 통해 미국제조업을 부흥시키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중국의 경우, 칭화대학교 연구진이 세운 베이징타이얼에서 2011년에만 3000만대가 넘는 3D 프린터를 판매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 4%에 해당되는 수치다.

일본은 중소기업이나 공업교등학교 등 소규모·개인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 시부야 거리에는 3D스캐너와 프린터를 대여해주고 원하는 모형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공방'도 등장했다. 캐릭터 및 액세서리 등을 중심으로 대중화가 벌써 시작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3D 프린터가 차세대 신기술로 각광받으면서 최근 3D프린터 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세계 최초로 3D 프린터 기술을 개발한 미국의 3D시스템즈가 지난해 3~4위 업체 Z코퍼레이션을 인수한 데 이어, 세계 1위 업체인 미국 스트라타시스와 2위 업체인 이스라엘 오브젯이 합병을 선언하는 등 시가총액 3조원대 거대기업으로 재탄생하고 있는 것. 스트라타시스의 경우 현재 전 세계 산업용 3D 프린터 시장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각축전 속에서 국내업체로는 중소기업인 캐리마가 산업용 3D 프린터 시장에 발을 들여놓았고, 벤처회사 로킷이 개인용 3D프린터 보급을 표방한 상태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3D 프린터 시장규모는 지난해 16억8000만 달러선. 시장조사기관 홀러스 어쏘시에이츠는 2019년까지 3D 프린팅 시장 규모가 65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16년까지 지난해 3D프린터 시장의 2배인 3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고, 전 세계 제조업체 중 최소 25% 이상의 기업에서 부품 생산 과정에 3D 프린팅을 도입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배소진 기자

안녕하세요. 티타임즈 배소진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