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기 장관 취임식 초청강연
"겁 없이 방아쇠를 당겨라"
윤종록(사진)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 제2차관이 또 한 번 '이스라엘 혁신론(論)'을 강조하고 나섰다.
윤 차관은 "총과 총알이 있다고 해도 방아쇠를 당겨주지 않으면 쇳덩이에 불과하다"며 방아쇠를 당기는 힘이 바로 혁신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차관은 17일 오후 과천정부청사 후생관 대강당에서 열린 최문기 미래부 장관 취임식 직후 초청강연자로 무대에 올라 '자원이 없는 나라의 국가경영 '창조경제''란 주제로 50분간 강연을 펼쳤다.

정부 부처의 장관 취임식 이후 전 직원을 상대로 초청강연회를 별도로 연 건 아주 드문 경우다.
또 얼마 전 최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정치권이 새정부정책 핵심과제인 '창조경제'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면서 마찰을 빚었던 관계로 미래부 직원들도 창조경제에 대한 확실한 개념정립이 요구된 상황이었다.
이런 까닭에 행사장에 모여든 약 900여 명 미래부 직원들과 소속 기관장의 몰입도는 최고조로 올랐다.
윤 차관은 먼저 "오늘은 최문기 장관이 거대한 배에 닻을 올린 역사적인 날"이라며 "거대한 창조경제란 블루오션 바다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윤 차관은 창조경제 개념을 쉽게 전파하기 위해 여러 가지를 사례를 섞어 설명했다. 윤 차관은 5000원대 '스타벅스' 커피를 예로 들면서 "커피 한잔에 들어가는 원두가격은 고작 3센트에 불과하나 가루커피로 가공되고, 인스턴트 커피가 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상품의 가치는 배로 늘어난다"며 "창조경제란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 경제파이를 키워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윤 차관은 △인구 750만명에 충청도만한 면적에서 전세계 노벨상 22%를 차지한 나라 △1개 대학에서 연간 특허료로 1조원을 버는 나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회사가 3번째로 많은 나라 등 이스라엘 혁신 성과를 열거해 보이면서 "이 같은 기록들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이 나라를 모델 삼아 새 패러다임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차관은 이스라엘 가축사료회사인 '헨드릭스(Hendrix)' 사례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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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차관은 "헨드릭스는 가축사료 생산에만 머물지 않고 가축의 질병을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만드는 등 질병을 치료해주는 백신을 개발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진화했다"며 "우리경제는 지금까지 프로덕트를 잘 만드는 나라였지만 앞으로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어마어마한 경제를 이끌어낼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윤 차관은 "볍씨는 촉촉한 땅에 떨어져야 싹을 키운다"며 "상상력이란 씨앗이 창조경제시대에 맞춰 디지털토양에 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리스크한 사업을 도전할 때는 융자가 아닌 투자를 많이 해야 할 것"이라며 "투자금에 대한 책임을 줄여주고, 투자를 많이 해서 실패를 용인하는 환경을 젊은이들에게 만들어 주자"며 전자상거래를 간편하게 할 수 있는 툴을 만든 '페이팔(Pay-pal)' 창업자 9인의 '투자펀드' 예기를 곁들였다.
윤 차관은 이스라엘을 세계 제일의 창조 국가로 만든 '후츠파 정신'의 7가지 요소를 거듭 당부하는 말을 끝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윤 차관은 "후츠파 정신의 7가지 요소인 Informality(형식타파), Questioning Authority(질문할 권리), Mashing up(섞임), Risk taking(위험감수), Mission Orientation(목표지향), Tenacity(끈질김), Learning from failure(실패로부터의 교훈) 등을 꼭 가슴에 새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