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양이에 푹 빠진 두남자 SNS서 일냈다

개·고양이에 푹 빠진 두남자 SNS서 일냈다

배소진 기자
2013.04.29 05:15

[K-앱스타 2013]반려동물 전문 SNS '펫러브즈미' 개발 정윤호 유저스토리랩 대표

정윤호 유저스토리랩 대표/사진=임성균 기자
정윤호 유저스토리랩 대표/사진=임성균 기자

"아는 형이 유기묘 2마리를 데려다 기르는데 정말 예쁜 거예요. 처음에는 경계하다가 배고프면 어느새 와서 부비고, 그러다 또 저만치 떨어지고. 저는 이런 '시크'함이 좋더라고요."(정윤호 유저스토리랩 대표)

"저는 애교 많은 강아지가 더 좋아요. 군대에서 군견병으로 개와 함께 동고동락하며 개를 훈련시켰죠. 그 후부터 집에서 강아지도 길렀어요."(김봉간 유저스토리랩 부대표)

개와 고양이를 좋아하는 두 남자가 의기투합했다. 올해 첫 대한민국 모바일앱 어워드 3월 으뜸앱을 수상한 '펫러브즈미'는 국내 최초 반려동물 전용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다. 동물의 귀여운 표정이나 말썽 현장 등 소소한 사진에서부터 어떤 동물병원이 좋은지, 새로 산 사료 맛은 어떤 지까지 공유할 수 있다.

이 서비스를 만든 회사 유저스토리랩은 벌써 창업 5년차. 그동안 '유저스토리북', '트윗믹스', '트랜드믹스' 등 소셜 웹서비스로 주목받았던 스타트업이다.

정윤호 대표는 오마이뉴스. 테터앤컴퍼니, 네이버 등을 거쳐 김봉간 부대표와 함께 회사를 만들었다. 정보와 사람이 만나는 통로인 SNS를 통해 사용자들이 더 큰 경험을 하고 편리함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유저스토리북'의 경우 책이 매개가 되는 SNS. 하지만 책 읽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서비스 이용 횟수가 적을 수밖에 없고, 커뮤니티 형성이 쉽지 않았다. 좀 더 일상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들락거리며 하나의 주제로 모일 수 있는 것을 찾다보니 착안한 게 '동물'이다.

펫러브즈미는 반려동물 주인들이 원하는 서비스에 철저하게 특화돼 있다. '모든 사람의 욕망을 맞추려면 서비스가 희미해진다'는 게 정 대표 생각이다. 일례로 최근 아이폰용 업데이트에 포함시키려 하는 것이 '소리나는 카메라'다. 강아지, 고양이가 좋아하는 주파수의 소리를 내서 렌즈를 쳐다보게 하는 것. 카메라만 갖다대면 고개를 돌리는 반려동물 때문에 속이 탔던 이들이라면 누구나 환영할 만한 기능이다. 정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개, 고양이를 위한 인스타그램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동물병원과 앱을 연계하기 위해 동물병원협회 등과도 논의 중이다. 정 대표는 "1차병원, 2차병원이 있는 것처럼 각 영역에서 전문성을 갖춘 동물병원을 지역기반으로 묶어 펫러브즈미에서 하나의 커다란 '동물 종합병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앱과 연계한 소셜커머스 시장도 공략할 예정이다.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사료,의료, 옷, 식기 등 액세서리류 등으로 반려동물을 들이는 인구가 늘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펫러브즈미는 미국, 일본에도 진출한다. 동물은 말이 통하지 않아도 '귀여움'이라는 감정은 세계 공통이기에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정 대표는 자신한다. "사람은 누구나 외롭잖아요. 개나 고양이를 기르며 애정을 쏟고, 그런 사람들끼리 모여서 또 하나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애정을 주고받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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