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 축제 '지스타 2013', '게임중독법' 논란으로 학생 개발자들 근심 가득

'지스타 2013은 대한민국 게임산업 장례식으로 진행됩니다. 3일동안 3일장으로 장례식이 진행되며 참가자분들은 장례식복장으로 가시는 분에 대한 예의를 지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스타 2013'이 지난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이번 지스타는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한 '게임중독법'으로 인해 시작부터 뒤숭숭했다. 모바일게임으로의 무게 중심 이동과 PC온라인게임 신작 출시 등으로 인해 국내 게임업체들의 B2C(일반공개) 참여가 저조해졌고 축제의 장이 돼야할 지스타도 '게임중독법' 때문에 관심이 덜 쏠렸다.
IT 커뮤니티 '클리앙'의 한 회원은 지난 1일, 지스타가 게임산업 장례식으로 진행된다는 내용의 패러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지스타 행사장에도 상복을 입고 행사를 관람하는 관람객들이 간간이 보였고 16일 한국게임학회 추계 학술발표대회 발표자로 나서는 김현우씨(24)는 상복을 입고 발표할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지스타에 참여한 학생 게임 개발자들은 특히 게임산업의 미래에 대해 걱정했다. 게임개발자라는 목표를 갖고 게임개발 공부에 몰두해 온 학생들은 혼란에 빠져 있었다.
B2C관에 참여한 서승원 청강문화산업대학 게임학과 학생(26)은 "게임중독법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불안하고 두렵다"며 "취업의 꿈이 무너지는 것 같고 취업을 한다고 해도 잘 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장안대학교 부스를 지키고 있던 김대영 장안대 게임학과 학생(24)도 마찬가지였다. 김대영 학생은 "게임중독법 논란 이후 진로를 바꾸려는 친구들도 나오고 있다"며 "게임의 좋은 면은 전혀 보려고 하지 않고 나쁜점만이 부각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