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성과 후 높은 밸류에이션 획득 전략 수립
카카오가 상장을 내년으로 미룬다. 상장 시장은 해외가 아닌 국내다. 증권가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꼽힌 기업공개(IPO) 주관사로는 국내사와 해외사를 각기 1개씩 둘 계획이다.
카카오는 2015년 5월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5일 밝혔다. 카카오가 상장 목표에 대해 명확히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내 상장을 미루는 이유는 제대로 된 기업 가치를 평가받기 위해서다. 현재 시가총액 1조5000억원~5조원 가량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이에 만족할 수 없다는 의중이다.
카카오 고위 관계자는 "카카오 플랫폼이 게임위주로 형성돼 있는만큼 해외사업을 통해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자는 목표를 잡았다"며 "급하게 추진하지 않고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201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60억원, 영업이익 약 7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약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올해 5000억원 안팎의 매출 목표를 잡고 있다.

올해 원하는 매출 목표를 달성하고 해외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상장 시 더욱 좋은 가치평가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 주식은 현재 장외 거래시장에서 9만원 내외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가격에 그대로 상장한다고 가정할 때 카카오의 시가 총액은 약 2조3500억원에 달한다. 코스피 6위인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23조원이며 코스닥 11위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조1450억원 가량이다.
다음의 지난해 매출액은 5000억원으로 카카오의 올해 매출액이 이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매출 7000억원 가량을 기록하는 엔씨소프트는 시가총액 4조~5조원을오가는 수준이다. 현재 최소 1조5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는 카카오의 경우 올해 매출과 성장 가능성에 따라 5조원 이상까지 기업 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관계자는 "네이버 시가총액이 23조원에 달하는 것은 글로벌 성장 가능성 때문"이라며 "카카오 역시 최근 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 가입자 증가추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올해 1년 동안 해외 기반을 마련한 후 더욱 높은 가치평가를 받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