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야담11]일주일 만에 통신서비스 또 마비, '못 생겼다~ 못 생겼다' 고객 반발 더 커

"잘 생겼다~ 잘 생겼다~, SK텔 레 콤!"
중국대륙까지 들썩이게 했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 전지현이 코믹 댄스와 선보인 광고 노랫말은 의미의 모호성에도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반복 노출로 소비자들의 귀에 속속 박혔다.
뭐가 잘 생겼는지는 모르더라도 '잘생겼다=SK텔레콤'이 연상되면서 올해 야심차게 내놓은 '잘!생겼다' 광고 캠페인은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내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부정적인 이슈와 연결되면 광고는 오히려 독이 된다. 지난 20일 사상초유의 SK텔레콤 통신 대란이 일어나자 이용자들의 불만은 폭주했다. 불과 7일 만에 또다시 일어난 통신장애라 정도는 더했다.
'못 생겼다~ 못 생겼다', '잘 꺼졌다~ 잘 꺼졌다'는 등의 노랫말 패러디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졌다. 아울러 경쟁사를 겨냥해 만든 'SK텔레콤 고객이라면 신경 꺼두셔도 됩니다'는 광고 문구도 'SK텔레콤 고객은 잠시 꺼두셔도 됩니다'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SK텔레콤은 "'잘 생겼다는 의미'는 모든 통신서비스에 대해 '잘 생겨나줘서 고맙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SK텔레콤 LTE-A'가 잘 생겼다는 의미로 '통신 1위' 업계로서의 자부심도 담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SK텔레콤 고객이라면 신경 쓰지 않아도 좋다는 광고 역시 언제 어디서든 다른 통신사보다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니 걱정 말라는 뜻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태로 SKT 광고는 SKT의 부담이 됐다.
SK텔레콤측은 일단 통신장애가 일어난 지난 20일부터 오늘(23일)까지 광고 횟수를 대폭 줄였다. 아울러 캠페인을 어떻게 진행할지 여부를 놓고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예정대로 광고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 재검토설에 대해 일축했다. 다만 광고 집행 횟수 등의 조정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