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모바일 게임으로 구글플레이 매출 6위까지 뛰어올라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50위권 내에 국내 스타트업 게임이 등장했다. 그것도 출시된지 2주도 되지 않아 최고매출 6위까지 뛰어올랐다. 국내 스타트업이 서비스하는 게임이 10위권 내 진출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레드사하라스튜디오에서 출시한 '불멸의 전사'는 17일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애플리케이션(앱) 6위에 올라있다. 지난 1일 출시한 뒤 약 1주일만에 10위권에 진입한 뒤 한 계단씩 순위를 올리고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스타트업이 진입하기 사실상 불가능한 시장으로 치부돼 왔다.
대형 게임업체의 대규모 마케팅, 기존 게임과의 크로스 프로모션 등이 아니고서는 게임을 띄우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 직접 서비스를 원하던 소형 게임개발사들은 고육지책으로 배급업체(퍼블리셔)를 찾고 있지만 포화된 시장에서는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불멸의 전사는 액션성을 가미한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다. 턴방식 RPG에서 한 단계 나아가 스테이지 내에서 실시간 전투를 지원한다. 게임인재단 제2회 '힘내라 게임인상' 결선까지 올라갔던 작품으로 입소문을 타고 사전예약 5만명이 몰려들었던 게임이다.
게임을 개발한 레드사하라스튜디오는 지난해 9월 설립한 신생 스타트업이다. 웹젠 해외사업실장을 지낸 이지훈 대표(42)와 웹젠 출신 개발 PD(프로듀서), 사업 PD가 의기투합했다. 3인이 주축이 돼 창업을 결심한 뒤 13명으로 스튜디오를 꾸려 게임을 만들었다. RPG개발에는 대부분 1년 이상이 소요되지만 레드사하라는 6개월만에 게임을 출시했다.
레드사하라의 선전은 현 게임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더 이상 성공한 스타트업이 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예측을 보기 좋게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이지훈 레드사하라스튜디오 대표는 속도와 자유도를 그 비결로 꼽았다.
이 대표는 "모바일 게임 시장 흐름은 몇 개월 사이로 완전히 바뀌기 때문에 무조건 빨리 만들자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다"며 "자본력이 없기 때문에 UI(사용자환경) 등 다소 투박한 부분이 있더라도 향후 보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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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형 배급사 없이 직접 서비스하기 때문에 대규모 마케팅을 펼칠 수는 없지만 그 대신 1대1 고객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모든 개발 인력이 개발자임과 동시에 서비스 인력이다"면서 "모든 이용자의 요청에 24시간 이내 대응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고 강조했다.
레드사하라의 성공은 지난해 '헬로모바일'로 모바일 RPG의 공식을 수립한 핀콘과 유사하다.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을 휩쓸고 있는 영웅 수집형 RPG의 게임 형식은 대부분 헬로모바일에서 비롯됐다. 핀콘은 웹젠에서 R2, C9 등을 개발했던 유충길 대표를 포함, 웹젠 출신 팀이 설립했다. 핀콘은 케이큐브벤처스 3억5000만원을 투자받았으며 레드사하라도 4억원을 투자받았다.
이 대표는 "빠른 시간 내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는 것과 콘텐츠를 보강하는 것이 눈앞에 놓인 과제다"며 "실사형 그래픽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글로벌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