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TH, T커머스 소셜커머스에 매각 검토

[단독]KTH, T커머스 소셜커머스에 매각 검토

이학렬 기자
2014.11.18 06:00

T커머스 규제 강화 고육책…연말 KT그룹 자회사 개편안 포함될 듯

KTH(5,080원 ▼60 -1.17%)가 'T커머스' 사업매각을 검토중이다. T커머스에 대한 규제 개선 움직임이 보이지 않자 선택한 고육책이라는 분석이다. 이 내용은 KT그룹이 연말 발표할 자회사 개편안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H는 T커머스 규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T커머스 사업을 소셜커머스 업체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매수 회사로 위메프, 쿠팡, 티몬 등이 꼽히고 있다.

현재 미래창조과학부 등 규제당국은 T커머스가 TV홈쇼핑과 비슷하게 동영상 중심으로 방송을 편성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미래부는 △실시간 방송 편성 금지 △최초화면 동영상 크기의 3분의1로 제한 △채널 연번제 등을 주요 내용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드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방송협회 주최로 열린 '유료방송 규제체계 정비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는 T커머스가 실시간 방송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는 '유료방송 규제체계 정비 방향'이 발표됐다. 이는 정부가 조만간 내놓을 통합방송법의 초안이다. 통합방송법이 법제화되면 T커머스는 실시간 방송을 할 수 없다.

KTH가 T커머스를 매각하면 KTH 사업규모는 급격히 축소된다. 올해 상반기까지 T커머스 매출은 295억원으로 별도 기준 KTH 매출 627억원의 47%를 차지한다.

KTH는 이달초 자회사 KT커머스 지분 전량을 계열회사인 KTCS에 매각했다. T커머스까지 판다면 콘텐츠 유통과 플랫폼 사업만 남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KTH 매각은 연말에 그룹이 발표할 자회사 개편안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알짜회사인 KT커머스를 계열회사로 넘긴 것도 자회사 개편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KTH가 T커머스협회 설립을 주도하면서까지 T커머스를 육성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실제 매각으로 이어지겠냐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T커머스에 대한 규제가 현실화되면 KT와 T커머스와의 시너지는 크지 않다"며 "소셜커머스나 오픈마켓 등에 매각하는 것이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KTH를 비롯해 T커머스 업체들은 정부의 T커머스 규제 정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실시간 방송을 편성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T커머스 말살정책이라는 반응이다.

한국T커머스협회는 "데이터방송을 '비실시간'을 재정의하는 것은 T커머스 생존을 위협하는 것으로 산업 자체를 말살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학렬 사회부장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