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 이번주 새책]'시끄러운 원숭이 잠재우기' 外

[따끈따끈 이번주 새책]'시끄러운 원숭이 잠재우기' 外

김유진, 이슈팀 도민선 기자
2015.08.01 05:56

'시끄러운 원숭이 잠재우기-마음 속 108마리 원숭이 이야기'는 영국의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대학교 물리학과를 장학생으로 졸업하고 승려가 되기 위해 훌쩍 태국으로 떠난 특이한 이력을 지닌 아잔 브라흐마 스님의 명상에세이다.

여기서 원숭이가 의미하는 바는 뭘까. 책 속에서 '원숭이 마음'은 여기서 저기로 한시도 쉬지 않고 뛰어다니는 분주한 마음을 일컫는다. 사람의 마음은 고요하게 멈춰있기 어렵고, 그 이유가 바로 우리 모두가 원숭이 마음을 갖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잔 브라흐마 스님은 원숭이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자인 각산 스님이 정진, 무아, 내려놓음, 지혜 등 7가지의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엮었다. 삶의 여러 문제를 다루는 수도승 명상법에는 이전보다 훨씬 더 수월하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담겨져 있다.

'유라시아 역사기행'은 지난 수천 년간 왜곡되고 천대받았던 초원의 역사에 새로운 지위를 부여한다. 지금껏 초원이라는 공간이 역사 속에서 단편적으로만 제시돼 왔지만 이 책에서는 한반도의 관계를 선명하게 그려내며 그 의미를 되찾는 작업을 한다.

러시아에서 북방 고고학을 전공한 저자는 유럽과 러시아, 몽골, 중국, 중앙아시아의 최신 고고학 자료를 바탕으로 이 문제에 색다른 해법을 제시하며 이를 '제5의 문명'이라고 명명한다.

저자는 이렇게 '4대 문명'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세계사를 이끌었던 흉노, 투르크, 아바르 등 수많은 초원 민족들에 초점을 맞춘다. 말을 타고 유라시아 대륙 곳곳을 누비던 그들이 문명의 전달자이자 기술 발전의 촉매로 인류 문명사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며 그 근거를 찾아나간다.

특히 이렇게 찾아낸 근거들은 우리 역사에서 발견된 초원의 흔적과 연결되며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저자는 "수천 년간 이어져 온 한반도와 초원의 교류가 끊어진 것은 일본의 식민사학자들 때문"이라며 "이를 역사적으로 다시 잇는 실증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로널드 핀들레이, 케빈 H. 오루크의 저서'권력과 부-1000년 이후 무역을 통해 본 세계정치경제사'도 출간됐다. 이미 세계 교류사나 무역사 혹은 경제사에 대한 책들은 적지 않게 나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방대한 시공간을 다루면서도 균형을 잃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시기는 1000년경부터 최근까지다. 이 시기동안 저자들은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유대에 기초한 지리적 개념을 마우로의 '대륙 간 모델'을 토대로 '아프리카-유라시아 문명'을 연구 대상으로 삼은 뒤 이 시공간에서 세계 무역이 어떻게 이뤄져왔는지를 다룬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정치가 무역을 결정한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저자들은 세계 무역의 역사를 소개하는 과정을 통해 "포병대의 대포나 언월도(偃月刀)의 칼날 혹은 유목민의 잔혹성을 통해 널리 확산되었다"고 말한다. 군사·정치적 힘의 결과로 세계 무역이 결정돼왔다는, 약간은 허무한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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