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시아의 동영상 콘텐츠 거점… 글로벌 경쟁력 갖춰"

"한국, 아시아의 동영상 콘텐츠 거점… 글로벌 경쟁력 갖춰"

홍재의 기자, 서진욱 기자
2015.09.07 10:43

[MCN 전성시대]<5부>세계 2위 동영상 서비스업체 '데일리모션' 단독 인터뷰

[편집자주]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시대다. 백종원 신드롬을 만든 1인 방송 '마이리틀텔레비전'에 이어 인터넷 개인방송 '예띠TV'가 공중파로 들어왔다. 1인 방송 진행자 BJ가 만드는 영상부터 스타들의 실시간 방송, 인터넷드라마, 인터넷영화 등 특정 플랫폼에서 인기를 얻던 콘텐츠가 여러 플랫폼에서 유·무료로 팔리며 시장을 형성했다. 혼자 만들어도 팔리는 시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생활 속으로 침투한 영상 콘텐츠. MCN 시대는 콘텐츠 제작, 유통 및 소비 방식을 바꾸며 새로운 미디어로 성장할 태세다.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전성시대는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자 하는 외국 기업의 움직임에서도 드러난다. 대표적인 기업이 국내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세계 2위 동영상업체 데일리모션.

"한국은 국내 사용자 요구상황과 해외에 콘텐츠를 배급할 수 있는 확실한 전략이 곁들여진 완벽한 시장입니다. 한국의 '소프트파워'는 영화나 명품시장의 프랑스를 떠오르게 하지만, 어떤 면에서 한국은 이보다 더 발전돼있고 강력한 목표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세계 2위 동영상업체 데일리모션의 앙투앙 나자렛(Antoine Nazaret) 아시아 콘텐츠 총괄 이사(사진)는 머니투데이와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의 동영상 콘텐츠 시장을 높게 평가했다. 내수시장과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는 힘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아시아에서 주력시장이 어디냐는 질문에 "중국은 구글,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해외 사이트의 접근이 차단돼 있고, 일본은 예전에 비해 해외에서의 파급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우리의 주력시장은 한국"이라며 "우리에게 있어 한국은 전 세계에서 5번째로 큰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앙투앙 나자렛(Antoine Nazaret) 데일리모션 아시아 콘텐츠 총괄 이사/사진=홍재의
앙투앙 나자렛(Antoine Nazaret) 데일리모션 아시아 콘텐츠 총괄 이사/사진=홍재의

데일리모션은 월간 1억2800만 이용자가 방문(지난해 기준)하고, 매달 약 3억명이 시청하는 전 세계적인 동영상 플랫폼이다. 18개국 언어 및 35개의 현지화 버전으로 동영상을 공급하고 있다.

프랑스 통신회사 오랑주(프랑스텔레콤)가 보유하고 있던 데일리모션은 지난 7월 비방디가 2억1700만 유로(약 2693억원)에 데일리모션 지분 80%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비방디는 프랑스 통신회사 비방디가 유니버설스튜디오와 합병하며 세운 미디어 그룹으로 유럽 최대 유료TV 채널인 '카날플러스'를 보유하고 있다.

데일리모션은 내년 초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국내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초기에는 국내 시장에서 콘텐츠 생산자와 손을 잡고 유튜브, 국내 동영상 플랫폼과 차별되는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향후에는 국내 콘텐츠를 유럽과 아시아 시장으로 공급할 계획까지 갖고 있다.

앙투앙 나자렛은 "수준 높은 콘텐츠 창작자와 손을 잡고 고품질 콘텐츠를 플랫폼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MCN부터 TV프로그램, 애니메이션, 게임,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매달 한국을 방문해 비즈니스 미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설립된 국내 MCN 회사 트레져헌터도 국내 인터넷 방송의 발전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과감한 도전에 나선 사례다. 강력한 BJ 라인업을 확보하고, 스튜디오도 설립하는 등 MCN 산업의 성장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는 기반 투자나 수익모델 개발, 다양한 플랫폼도 생겨나야 하지만 무엇보다 특정한 분야가 아닌 다양한 MCN 콘텐츠가 생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각 분야 전문가나 개그맨, 연예인, 아나운서, PD, 기자 등 자신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MCN의 초기 시장을 이끌어나갈 수 있다"며 "향후에는 주부, 어린이, 노인 등 성별과 연령을 가리지 않고 MCN에 도전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 "기존 연예인이 MCN으로 넘어와 스타가 될 수도 있지만, 일반인도 자신의 콘텐츠를 갖고 도전하면 지금의 인기 BJ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스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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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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