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vs 알파고]33수 지나 이세돌 압박하는 알파고

연이은 알파고의 도발, 침착하게 받아치는 이세돌 9단.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특별대국장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4국에서 이세돌 프로바둑기사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 간 대국 초반의 모습은 이렇게 요약된다.
이 9단이 3국에서 알파고를 무력화하기 위해 강력한 창을 썼다면, 이날 대국은 상대의 공격을 관측하며, 안정적인 운영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대국 초반 알파고는 흑23으로 도발을 시도했다. 이 9단이 구축한 좌변 백집에 '의문의 한 수'를 붙여넣어 몸싸움을 벌였다. 이 9단이 백24로 받아치자 알파고는 손을 빼고 좌변 공격으로 돌아섰다.
현장 해설을 맡은 송태곤 9단은 "학생이 뒀으면 혼날 수"라며 "초반에 (이 곳에)두는 수는 금기시 돼 있는 수"이라고 해설했다.
좌변으로 치고 들어온 알파고에 맞서 이 9단은 단단한 집을 만들어 가고 있다. 알파고는 이 9단의 좌변 집 위에 단단한 벽을 올려 중앙 세력 형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 9단이 다소 소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인상을 주자 송 9단은 "이 9단이 그동안 알고 있던 틀을 깨고 두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