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스톰’·‘군왕’등 中히트작 국내상륙후 '돌풍'…수출길 막히고 수입 증가

중국 모바일 게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세련된 그래픽과 다양한 장르, 검증된 게임성을 무기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달라진 中 게임, 韓서 ‘돌풍’=넷마블게임즈의 ‘펜타스톰 for Kakao’를 시작으로 올 여름 카카오게임즈의 ‘음양사’, 스카이라인게임즈의 ‘군왕’ 등 상반기 내 다수의 중국 히트 게임 대작들이 국내 시장에 연이어 출시된다.
이들 게임은 모두 뛰어난 그래픽과 게임성으로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끈 게임들이라 국내 시장 반응도 뜨겁다. 사전 예약에 200만명이 몰린 펜타스톰은 지난달 25일 출시 후 일주일도 채 안 돼 구글플레이 게임 1위를 차지하며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일본보다 더 일본 같은 그래픽’으로 호평을 받으며 더 큰 화면에서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게이머들이 늘며 PC방에서는 펜타스톰을 PC에서 즐길 수 있도록 모바일앱 플레이어를 지원할 정도다.
일각에서는 수년간 PC방 순위 1위 자리를 지켜온 LOL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미국 게임이 주도하고 있는 PC 게임 시장을 흔들 가능성마저 나오고 있다.
군왕 역시 지난달 18일 출시 후 원스토어 인기 1위, 애플 앱스토어 2위, 구글플레이 9위 등을 기록하며 게이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년 전만 해도 중국 게임은 상대적으로 낮은 개발력과 특유의 색채 때문에 한 수 아래 취급을 받았지만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와 적극적인 해외 인재 유치, 투자 등을 통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며 “최근 국내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점이 달라진 중국 게임의 위상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독? 혹은 약?…고민 깊어지는 게임업계=중국 게임이 국내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국내 게임 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자체 개발만으로 부족한 게임 라인업을 채우기 위해 중국 게임 수입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안방인 한국 시장에서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기 때문.
특히 한반도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배치에 따른 양국 갈등으로 업계 내 속내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사드 배치에 따른 후폭풍으로 중국 정부가 사실상 국내 게임에 대한 판호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중국 게임 수입에 불만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독자들의 PICK!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궁극적으로 중국시장을 뚫기 위해서라도 현지 게임사들과의 우호적인 관계 형성이 필수인 만큼 단기적인 정치이슈로 접근할 사안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1월 발간한 ‘2016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5년 국내 게임수입액은 전년 대비 7.2% 성장했다. 2011년 국내 게임 수입액이 하락세로 돌아선 후 5년 만의 변화다. 특히 모바일 게임 수입액 증가가 눈에 띈다. 온라인 게임 수입 규모는 4900만 달러(약 554억원)로 전년 대비 362만 달러(40억원) 줄어든 반면 모바일게임 수입액은 4720만 달러(약 534억원)로 전년의 2배 규모로 늘어났다. 2015년은 중국 모바일 게임 수입이 본격화된 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지 업체들과 손을 잡으면 현지화 작업이나 마케팅 등에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어 해외 게임사들과의 협력을 늘리는 분위기”라며 “중국 시장의 경우, 국내 기업들의 독자 게임 출시가 불가능한 만큼 현지 기업들에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