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집배원 늘리려는 우본, 우편요금 50원 인상 추진

[단독]집배원 늘리려는 우본, 우편요금 50원 인상 추진

김주현 기자
2018.10.23 13:57

지난해 우편사업 539억원 적자…"물가상승 반영·인력 증원 재정 마련 위해 요금 인상 불가피"

우정사업본부가 내년부터 통상 우편요금을 50원 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우편사업 적자 해소와 집배원 증원을 위한 재정을 마련하고자 내년 통상 우편요금을 50원 인상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논의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인상안이 확정되면 25g 통상 우편요금은 기존 330원에서 380원으로 오른다.

우편 요금 인상 추진 배경에는 주 52시간 근무제 준수와 정규직 집배원 증원, 지속되는 우편사업 적자 완화, 물가 상승률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우정사업본부는 2020년까지 정규직 집배원 2000명을 단계적으로 증원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내년 1000명을 증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선 인건비 342억원, 사업경비 75억원 등 총 417억원이 필요하며, 재정 충당 차원에서 우편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은 △2015년 553억원 △2016년 674억원 △2017년 539억원 등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올해는 1343억원 적자가 예상된다.

2000년 이후 우편요금(25g 통상우편 기준)은 다섯 차례 인상됐다. △2004년 190→220원 △2006년 220→250원 △2011년 250→270원 △2013년 270→300원 △2017년 300→330원 등으로 2011년을 제외하고는 매 차례 30원씩 우편 요금이 올랐다. 내년 50원 인상안이 확정된다면 최근 15년간 최대 인상액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우편요금 인상을 통해 집배원 증원을 위한 재정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최근 5년 동안 우편물량은 연평균 4.2%씩 줄어들고 있다"며 "내년도 물량 감소를 고려하면 우편요금 10원을 인상할 때 약 200억원의 재정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우편요금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낮은 편이다. 보통우편 50g을 기준 국내 우편요금은 350원인 반면 △미국 438원 △영국 722원 △프랑스 790원 △일본 806원 △독일 976원 등으로 많게는 두 배 넘게 차이가 난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최근 물가상승률과 집배원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재정 마련을 위해선 우편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우정사업본부 내에서도 성과급 축소 등 긴축 재정을 통해서라도 인력 증원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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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사회부 김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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