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공공앱, 배달앱 대항마될까

"울트라콜 노출 빈도가 낮아지며 주문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오픈서비스 도입 이후 매출이 2배 정도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배달의민족(배민) 수수로 개편에 대해 자영업자 간 희비가 엇갈린다. 주문건수가 줄어 더 어려워졌다는 반응과 노출 빈도가 높아져 매출이 늘었다는 입장이 공존하고 있다. 울트라콜을 애용하던 업주들은 주문건수가 급감한 반면, ‘깃발꽂기’ 경쟁에서 밀렸던 신규·영세 업장들은 매출이 증가해서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일부터 배민을 수수료 중심의 '오픈서비스'로 개편했다. 상단 3개 업체가 무작위로 노출되는 오픈리스트(6.8%)+울트라콜 광고 체계에서 모든 업체가 노출되는 오픈서비스(5.8%)+울트라콜로 바뀌었다. 기존 대부분의 업체가 울트라콜 광고 위주로 배민을 이용해왔다면 이번 개편으로 오픈서비스 위주가 된다. 사실상 울트라콜 광고 한 건 당 8만8000원(부가세 포함)의 정액제에서 매출 기반의 정률제 체계로 바뀌게 되는 셈이다.
개편의 배경은 '깃발꽂기'다. '깃발꽂기'는 일부 대형 업체들이 여러 지역에 무제한 노출이 가능한 울트라콜을 수십 개씩 등록한 뒤 상호를 반복 노출하는 행태다. 이에 자금 여력이 없는 영세업주들의 불만이 커지자, 우아한형제들은 울트라콜 깃발을 3개로 제한하고 '오픈서비스'를 도입했다.
새로운 수수료 체계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우아한형제들은 '깃발꽂기'를 없애는 공정한 경쟁 방식이라고 밝혔지만, 소상공인들은 결국 수수료 인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우아한형제들은 6일 입장문을 내고 보완 의지를 내비쳤지만, 소상공인들은 수수료 체제의 원상복구를 촉구하는 모습이다.

수수료 개편 1주일이 지난 현재 음식점들의 상황은 극과 극이다. 더 잘되는 곳도 있고 안되는 것도 있다. 예상못한 결과도 아니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전체 52.8%에 해당하는 업체들이 비용 절감 효과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47.2%는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란 얘기다.
우선 울트라콜로 광고 효과를 누리지 못한 업장들은 오픈서비스 덕을 봤다. 인천에서 순댓국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오픈서비스를 기점으로 울트라콜을 사용하던 때보다 주문량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3월 총 주문수가 91건에 그쳤지만, 이달 들어 4일만에 벌써 26건을 올렸다. A씨는 "1일부터 오픈서비스 ‘한식’에 이어 4일 ‘찜탕’도 추가했다"며 "고정비용 없이 카테고리를 늘릴 수 있는 동시에 노출 빈도도 높아져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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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기존에 울트라콜에 대한 광고비 지출이 많았던 업장들은 실적이 뚝 떨어졌다. 수원에서 족발집을 운영하는 B씨는 "이달 매출 규모를 가늠할 수 없어 울트라콜 1건을 유지한 채로 오픈서비스에 가입할 수밖에 없었다"며 "울트라콜 노출이 아래쪽으로 바뀌며 울트라콜을 통한 매출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한숨을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