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절반이 방사선 치료에 '인체에 치명적'이라거나 '나중에 문제 될 수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사선이 가장 많이 방출되는 검사로 '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꼽는 등 의료방사선 지식수준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대국민 의료방사선 인식 조사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에서 전국 18~69세 대한민국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의료방사선의 이익, 위험, 지식, 정보 제공, 관리성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의료방사선 검사가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81.9%)고 답했다. 또한 '의료상 얻는 이득이 더 많다'(62.8%)고 답하는 등 방사선 치료 이익에 대한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국민 약 절반은 방사선 치료가 인체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적은 양이든 많은 양이든 의료방사선은 사람에게 치명적인 위험을 줄 수 있다'는 문항에 응답자 47.6%가 '그렇다'고 답했다. '방사선을 쪼이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위험하다'는 문항에는 51.2%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 30.3%는 '방사선 검사를 할 때마다 위험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의료방사선 위험성에 관한 인식은 2009년 조사와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없었다.
의료방사선 지식 수준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방사선은 납 또는 콘크리트로 된 물질로 차폐가 가능하다'는 문항에 '아니다 또는 모른다'는 응답이 41.1%였다. '의료방사선은 노출되는 시간이 짧을수록 피폭량은 줄어든다'는 문항에는 응답자의 21.8%가 '아니다 또는 모른다'고 답했다.
'영상 검사 중 가장 많은 방사선이 나오는 검사는 무엇인가?'라고 묻는 항목에는 MRI검사가 37.2%로 가장 많이 선택됐다. 이어 '모른다'는 응답이 25.3%로 뒤를 이었다. '초음파'를 선택한 응답도 1.8%나 됐다. MRI는 자기장을 이용한 검사 방법으로 방사선 피폭이 없다. 초음파도 소리를 이용한 검사방법으로 방사선 피폭이 없는 건 마찬가지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의료방사선 검사의 오·남용 방지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여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질병관리청에서 마련한 홍보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