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과기예산 23조7000억 역대 최대, AI·R&D 집중

내년 과기예산 23조7000억 역대 최대, AI·R&D 집중

황국상 기자
2025.09.01 11:00

1일 과기정통부 2026년도 예산안 브리핑
올해 대비 12.9% 증가한 23조7000억, 정부 총 예산 증가율(8.1%) 상회
AI 대전환 4.46조, NEXT 전략기술 확보 5.93조 등

[안산=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경기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에서 열린 '첨단 GPU 확보 및 AI 고속도로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8.29.  /사진=최진석
[안산=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경기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에서 열린 '첨단 GPU 확보 및 AI 고속도로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8.29. /사진=최진석

AI(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을 내세워왔던 이재명정부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 및 혁신기술 확보를 위한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 과기정통부 전체 예산도 역대 최대 규모인 데다 예산 증가율도 정부 전체 예산 증가율을 대폭 웃도는 등 AI와 혁신기술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내년도 예산안 브리핑을 통해 2026년 정부 예산안 및 기금운영 계획안에 반영된 과기정통부 예산이 역대 최대 규모인 23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추가경정예산)이 포함된 예산(21조원) 대비 12.9% 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R&D(연구개발) 예산은 11조8000억원으로 정부 총 R&D 예산의 33.4%를 차지했다.

지난해 3조3000억원 수준이었던 정부의 AI 예산은 올해 10조1000억원 수준으로 3배 이상 규모로 늘었다. 이 중 과기정통부 소관 예산은 5조1000억원에 이른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AI 대전환 사업에 4조5000억원, AI 활용 과학기술 R&D 혁신 사업에 6000억원 등을 각각 배정해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대한민국 AI 대전환(AX) 사업에 4조4600억원이 편성됐다. 올해(3조4400억원) 대비 29.7% 늘었다. 첨단 GPU(그래픽처리장치) 1만5000장 확충(2조1000억원)을 비롯해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AI네트워크 기술개발, 특화 AI 모델 개발을 위한 데이터 스페이스 구축 등에 쓰일 예산이다. AI 반도체,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 등 차세대 AI 핵심 기술과 피지컬AI 등 AX 기반기술 확보를 위한 예산도 반영됐다.

한국이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 등 기술 분야의 초격차 역량을 강화하고 △첨단바이오·양자 등 새로운 미래 기술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며 △소재·미래에너지 등 기반기술 개발에 대한 R&D 확충 등 민관협력 분야 NEXT(넥스트) 전략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예산도 5조9300억원으로 편성됐다. 이 역시 올해 대비 27.8% 증가한 규모다.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은 소규모 과제 중심으로 파편화된 재정구조를 대형·중장기 임무 중심형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기관 출연금을 확대하고 성과 기반 연구 분위기 조성을 위해 각 출연연 최우수 연구자(1% 안팎)에게 성과 상여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예산도 신규로 반영했다.

아울러 연구자 중심의 건강한 R&D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도 올해 3조8100억원에서 내년 4조5100억원으로 18.4% 증액 편성됐다. 기본연구 복원 등 기초연구 과제 수를 올해 1만2000개에서 내년 1만5000개로 늘려 R&D 예산 삭감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고 대학 연구의 성과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기 위한 국가연구소(NRL 2.0)도 확대한다. 이공계 청년 과학기술인에 대한 국가 장학금, 연구생활 장려금 등도 확대한다.

이어 국민 모두가 과학기술 및 디지털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균형 성장 투자도 올해 5800억원에서 내년 7400억원으로 27.6% 늘었다. 지역 자율 R&D 확대, 지역별 연구개발 특구 기능 강화 등도 본격화된다. AI 디지털 배움터를 올해 32개소에서 내년 69개소로 늘리고 정보통신 보조기기 보급을 확대하는 등 국민 디지털 격차 해소 사업도 강화된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에 마련한 2026년 과기정통부 예산안은 AI와 과학기술을 혁신성장의 양대 축으로 삼아, 우리나라가 직면한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고, 혁신경제로 도약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며 "역대 최대 예산이라는 숫자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조속히 보여드릴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핵심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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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상 기자

머니투데이 황국상입니다. 잘하는 기자가 되도록 많이 공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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