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 산책길, 지켜줄게요"…건설연 '스마트 조명 시스템' 보니

"어두운 밤 산책길, 지켜줄게요"…건설연 '스마트 조명 시스템' 보니

박건희 기자
2025.10.30 16:00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도로교통연구본부
창원 반송공원·남원 솔바람길·통영 이순신공원 시범 적용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산책로 스마트 조명 시스템 개념도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산책로 스마트 조명 시스템 개념도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이 전국 곳곳의 어두운 산책로를 보행자 환경에 따라 적절하게 밝히는 조명 시스템을 개발했다.

건설연은 도로교통연구본부 연구팀이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태양광을 융합한 '생활건강공간 전용 스마트 조명 시스템'을 개발해 경남 창원 반송공원, 전북 남원 솔바람길, 경남 통영 이순신공원 등 3개소에 시범 적용했다고 30일 밝혔다.

건설연에 따르면 전국에는 1만 7000개가 넘는 산책로와 둘레길이 있다. 하지만 상당수 구간이 너무 어둡거나 조명의 밝기가 불균일해 보행자가 어려움을 겪는다.

연구팀은 국내외 보행자의 조명 기술을 분석하고 다양한 실증 실험을 거쳐 산책로에 최적화된 밝기 수준과 배광 방식(조명기구에서 빛이 공간에 퍼지는 형태와 방향)을 과학적으로 도출했다.

스마트 조명 시스템은 먼저 레이저 센서를 통해 보행자를 감지한다. AI 영상분석으로 이용자의 사고 상황을 판단하고 사고 발생 시 즉시 관제센터에 알림을 전송하는 기능도 갖췄다. 또 혹한·고온 등 야외 산간 기상환경에 적합한 태양광 및 장수명 커패시터 배터리 기반의 독립 전력공급 시스템을 적용했다. 생태보전지역, 해안가, 습지 등 전력 인프라가 취약한 구간에도 적용할 수 있다.

창원 반송공원의 조명 시스템은 지난해 새 시스템으로 전면 교체됐다. 동일한 소비전력 조건에서 기존 대비 3배 이상의 밝기를 확보하고, 특수 렌즈를 적용해 눈부심 없이 균일한 노면 밝기를 구현했다. 이 구간을 이용한 보행자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3% 이상이 "설치 전보다 안전성과 시(視)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전북 남원 솔바람길 스마트 조명 시스템 설치 전(왼쪽), 설치 후(오른쪽) 보행자의 시야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전북 남원 솔바람길 스마트 조명 시스템 설치 전(왼쪽), 설치 후(오른쪽) 보행자의 시야 /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연은 올해 8월 남원 솔바람길 산책로에 이어 이달 통영 이순신공원에도 조명 시스템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지역별 산책로 환경 개선 효과를 검증 중이며 경기도 고양, 안선, 화성, 부산광역시, 전남 해남군 등과 확대 적용을 위해 협의 중이다.

박선규 건설연 원장은 "앞으로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국민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생활건강공간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관련 기업과 기술이저늘 통해 전국적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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