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알파폴드' 뛰어넘는 단백질 예측 AI, 한국이 만든다

구글 '알파폴드' 뛰어넘는 단백질 예측 AI, 한국이 만든다

박건희 기자
2025.11.07 14:20

KAIST, 과기정통부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착수
의과학·바이오 전문 AI '케이폴드'(K-Fold)

카이스트가 개발하는 케이폴드(K-fold) 모델의 개념도(왼쪽), 자유 형태구조 (가운데), 구조 서열 정보 통합 (오른쪽) 생체분자간 결합구조 등 예측도 /사진=KAIST
카이스트가 개발하는 케이폴드(K-fold) 모델의 개념도(왼쪽), 자유 형태구조 (가운데), 구조 서열 정보 통합 (오른쪽) 생체분자간 결합구조 등 예측도 /사진=KAIST

AI(인공지능)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KAIST(카이스트)가 의과학·바이오 전문 AI '케이폴드'(K-Fold)를 개발한다.

카이스트는 AI 및 바이오 분야 교수진으로 구성된 팀 KAIST가 케이폴드 개발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김우연 화학과 교수가 과제를 총괄하며 황성주·안성수 김재철AI대학원 교수가 핵심 AI 모델을 개발한다. 오병하·김호민·이규리 생명과학과 교수가 단백질 데이터 수집 및 검증을 맡는다.

카이스트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신약 개발 등 첨단 바이오 AI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파운데이션 모델 케이폴드를 개발할 예정이다. 구글 딥마인드가 내놓은 세계 최고 수준 단백질 구조 예측 모델 '알파폴드'를 넘어 단백질 안에서 일어나는 물리·화학적 상호작용 원리를 스스로 배우는 AI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단백질이 여러 형태로 변하는 모습과 분자 간 결합의 세기까지 정확하게 예측한다. 또 실험실이나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예측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개발한 모델은 카이스트 스핀오프 기업 '히츠'가 클라우드 기반 웹 플랫폼 '하이퍼랩'을 통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제공한다. 케이폴드 모델을 설치하지 않아도 웹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카이스트 졸업생 창업기업 '아토랩'이 보안 중요도가 높은 기관을 위해 기관 내부 전용 서버나 자체 설치형 시스템(온프레미스)으로 구축해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인 '머크'가 자사 디지털 실험 도구 플랫폼으로 케이폴드 모델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전 세계 3만 곳 이상 연구실이 카이스트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모델은 '아파치 2.0' 라이선스 형태로 국내 연구자와 기업에 공개된다. 한국바이오협회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850여 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케이폴드 기반 실무자 교육과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김우연 교수는 "카이스트가 보유한 국내 최고 수준의 AI 연구 역량을 바이오 분야에서 입증할 기회"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바이오 AI 모델을 통해 기술 주권 확보와 산업 혁신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이광형 총장은 "'AI가 과학을 이끄는 시대'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상징적 계기"라고 의의를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박건희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박건희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