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OP(61,200원 ▲1,100 +1.83%)과 치지직이 e스포츠 게임단 확보 경쟁에 나섰다. 게임단 팬들을 시청자로 유치하고, 록인(Lock in) 효과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확보한 게임단 수는 7대 2로 SOOP이 우세한 가운데 치지직이 추격하는 형세다.
SOOP은 최근 프로 게임단 'KT롤스터'와 라이브 스트리밍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까지 치지직과 협업하던 곳이다. '디플러스 기아'(Dplus kia)도 치지직에서 SOOP으로 이동해 3년 계약을 맺었다. SOOP은 두 팀 소속 선수 개인 방송 송출, 독점 콘텐츠 제작 등을 맡는다.
반대로 치지직은 SOOP으로부터 'OK저축은행 브리온'을 뺏어왔다. 파트너가 없던 '농심 레드포스'도 모셔 왔다. 현재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국내 프로 리그인 LCK 소속 10개 게임단 중 7개 게임단은 SOOP과, 2개 게임단은 치지직과 계약을 맺었다. 나머진 한 팀 '한화생명e스포츠'는 2024년부터 함께해온 치지직과 동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SOOP은 인기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이 소속된 'T1'과 3년 7개월째 협업중이다. T1은 유튜브 구독자 171만명을 확보한 인기 구단이다. 이외에도 젠지, DRX 등 인기 게임단과 3년 이상 협업하면서 신뢰를 쌓았다.
SOOP은 자체 e스포츠 경기장을 3개 보유해 시너지도 노릴 수 있다. 치지직에 비해 스트리머 간 경쟁 풍토와 합방(합동 방송) 생태계가 발달해 소속 선수들이 은퇴 후 방송활동을 이어가기도 쉽다.
치지직은 네이버(NAVER(213,500원 ▲4,500 +2.15%))가 운영하는 만큼 포털 파급력이나 브랜드 이미지 면에서 우위에 있다. 중소·신생 게임단 입장에서는 인기 게임단이 포진한 SOOP보다 경쟁이 덜 해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세계대회 EWC(Esports World Cup) 등 e스포츠 중계권을 독점 확보하기도 했다.
양사가 e스포츠 게임단을 유치하는 것은 팬들을 플랫폼에 록인시키기 위해서다. 프로게이머 개인 방송을 보기 위해 유입된 시청자가 e스포츠 대회 중계를 보고, 다시 개인 방송으로 유입되는 선순환을 노린다.
스트리밍 업계는 장기간 포화상태인 만큼 경쟁사 시청자를 뺏어오는 것과 내 시청자를 지키는 것이 모두 중요하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4년 2월 이후 SOOP과 치지직의 합산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461만~532만명 사이에서 오르내리며 박스권에 갇혀있다.
독자들의 PICK!
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트리밍 업계는 '이미 볼 사람은 다 보는' 만큼 추가 수요 확보가 어렵고 경쟁이 심하다"며 "SOOP은 확보한 게임단을 지켜야 하고 치지직은 부단히 추격해야 한다. 어느 한 쪽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