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158명 감소, 계약직은 11명 늘어
올해 사옥 매각 여부에 따라 추가 희망퇴직 가능성

신한카드가 지난해 고강도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160여명을 내보내고 임직원 성과급은 전년 대비 100% 삭감하는 등 쇄신을 위해 혹독한 보릿고개를 견디고 있다.
24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신한카드 총직원 수는 2440명이다. 정규직 2285명과 기간제 근로자(계약직) 155명으로 구성됐다.
신한카드 총직원 수는 1년 새 147명 감소했다. 정규직 직원은 2024년 말 2443명에서 158명 줄었다. 반면 계약직 직원은 144명에서 155명으로 오히려 11명 늘었다. 정규직을 줄이는 대신 빈 자리를 계약직으로 채우면서 인건비 효율성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급격한 정규직 직원 감소는 지난해 두 차례 이뤄진 희망퇴직 때문이다. 신한카드는 2024년 12월과 지난해 6월 그리고 올해 초에도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가장 최근 이뤄진 희망퇴직은 직급과 연령 제한을 두지 않고 근속 15년 이상 직원이 대상이었다. 퇴직자에겐 기본급 24개월에 연령과 직급에 따라 최대 6개월을 추가해 최대 30개월 치 특별퇴직금이 제공됐다.
신한카드는 카드업계에서 가장 많은 직원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고연령·고직급 인력 비중도 높다. 현재 당기순이익 기준 업계 1위인 삼성카드 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033명으로 신한카드보다 407명 더 적다. 정규직 인원만 따지면 격차는 521명으로 더 커진다.
정규직 퇴사자 158명 중 남성 직원이 136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남성 직원의 근속 연수는 19년에서 18년 4개월로 짧아졌다. 평균 근속 연수가 긴 고연차 남성 직원이 많이 나갔다고 유추할 수 있다.
잇단 희망퇴직으로 신한카드의 퇴직급여 비용도 급증했다. 2024년 말 225억원이었던 신한카드 명예퇴직급여는 지난해 말 397억원으로 1년 새 약 172억원, 75% 늘었다.
신한카드의 비용 절감 노력은 성과급 항목에서도 나타났다. 2024년 말 기준 224억원이었던 경영성과급은 같은 기간 7100만원으로 곤두박질쳤다. 감소율이 99.7%로 사실상 지난해에는 성과급이 아예 삭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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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는 재무 여력 확보 차원에서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사옥 일부를 매각하려고 한다. 신한카드는 해당 건물을 2020년 약 5200억원에 인수했는데 매각가로는 7000억~8000억원이 거론된다. 사옥 매각 성공 여부에 따라 올해 추가 희망퇴직 진행 여부가 판가름 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사옥이 회사가 원하는 비용에 매각이 잘 된다면 여력이 생기는 만큼 그 돈으로 신한카드가 추가적인 희망퇴직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