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남은 월드컵…지상파3사 "'보편적 시청' 위해 정부 나서야"

석달 남은 월드컵…지상파3사 "'보편적 시청' 위해 정부 나서야"

윤지혜 기자
2026.03.11 08:43

한국방송협회 성명서 "중계권료 합리화, 정부 지원방안 검토해야"

 3일(현지 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 있는 아스테카 스타디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100일 앞두고 재단장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3일(현지 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 있는 아스테카 스타디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100일 앞두고 재단장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JTBC가 지상파 없이 동계올림픽을 독점 중계하면서 국민의 '보편적 시청권'을 침해됐다는 비판이 잇따른다. 국회에서는 KBS·MBC에서 올림픽·월드컵 중계를 의무화하는 방송법 개정안도 발의됐다. 이에 지상파 3사로 구성된 한국방송협회는 "법 취지에 공감한다"면서도 "정부가 스포츠 중계권료 부담 구조와 재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1일 한국방송협회는 "지상파 방송사는 20년 가까이 지속된 광고 매출 감소와 글로벌 OTT 확산에 따른 제작비 급등으로 심각한 경쟁력 위기에 직면해 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지상파 방송사가 JTBC의 월드컵 중계권 재판매 제시 금액을 그대로 수용할 경우, 방송사별 수백억 원의 순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JTBC가 확보한 2032까지의 올림픽・월드컵까지 중계할 경우 손실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막대한 적자를 떠안게 된다면 재난방송, 뉴스, 교양, 다큐멘터리 등 공적 콘텐츠 제작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지 중계 인프라 구축, 인력 파견, 방송 시설 확보 등을 준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설명이다.

다만 JTBC가 합리적 수준의 조건을 제안하면 협상에 응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정부와 국회에 간절히 요청한다"며 "올림픽과 월드컵 중계권료에 대한 합리적인 부담 구조를 마련하고, 국민의 시청권 보장을 위한 정부 지원 방안을 검토해 달라. 여러 방송사가 참여하는 코리아풀을 확대하고 지상파 3사 중심의 우선 협상 구조 논의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관점에서 올림픽과 월드컵 중계권료 문제를 검토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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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윤지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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