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2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사업장 앞에서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투쟁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2026.04.22. photo@newsis.com /사진=홍효식](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4/2026043013525814581_1.jpg)
삼성바이오로직스(1,472,000원 ▼1,000 -0.07%) 노조(노동조합)가 내달 1일 전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설립 이래 첫 노조 파업이란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까지 하루 남았다. 노조는 전면 파업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3시 사측과 만나 대화하기로 했다.
다만 이 자리에 박재성 노조위원장은 불참한다. 박 위원장은 휴가를 내고 해외여행을 떠난 상황이다. 사측과 노조가 극적인 타협에 성공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노조위원장은 "노조위원장이 국내에 없더라도 노조는 얼마든지 전면 파업을 결정할 수 있고, 사측과 협의가 잘 된다면 다른 결정도 할 수 있다"며 "사측에서 실질적인 협상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계획대로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노조의 부분 파업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일부 제조설비의 생산 차질이 이미 시작한 게 아니냔 우려도 제기된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날 오전 임직원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갖고 노조와 합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약 14%의 임금 인상과 영업이익의 2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내달 1일부터 5일간 전면 파업에 나서겠단 입장이다. 전면 파업을 앞두고 지난 28일 노조 조합원 약 60명이 참여하는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노조 부분 파업에 대응하기 위해 비조합원 등 대체 인력을 투입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부분 파업으로 제조 담당자가 생산 현장에서 이탈하면 일정 부분의 피해는 불가피하다.
이미 노조 부분 파업으로 제조공정에 차질이 빚어졌단 주장이 나왔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부분 파업으로 투입된 대체 인력이 원자재를 소분하는 업무를 하는 중 문제가 발생했단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실제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 생산 차질에 따른 직접적인 손실액은 약 64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노조 파업이 현실화하며 생산 일정이 지연된다면 글로벌 빅파마(대형제약사) 등 삼성바이오로직스 고객사의 신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주요 빅파마가 얼마든지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쟁사로 공급망 다변화를 꾀할 수 있단 의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인수한 미국 록빌 공장 본격 운영과 제6공장 착공, 제3바이오캠퍼스 준비, 차세대 모달리티(치료접근법) 대응 역량 강화 등이 절실하다. 노조 파업으로 투자 여력이 감소하고 주요 고객사의 신뢰가 추락하면 글로벌 CDMO 시장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있단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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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날 오전 임직원과 함께하는 소통의 자리(타운홀 미팅)에서 노조와 갈등이 길어지는 데 대해 사과하며 협력 의지를 피력했다. 존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로서 현 상황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노조와) 최대한 빠르게 합의해 직원들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