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거래여도 데이터는 새것…당근·네이버·카카오 '맞춤형 광고' 각축전

중고 거래여도 데이터는 새것…당근·네이버·카카오 '맞춤형 광고' 각축전

이정현 기자
2026.08.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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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별 맞춤형 광고/그래픽=이지혜
플랫폼별 맞춤형 광고/그래픽=이지혜

하이퍼로컬 플랫폼 당근이 맞춤형 광고 전면전에 나선다. 광고가 이 회사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맞춤형 광고를 늘려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IT 업계에 따르면 당근은 최근 맞춤형 광고에 동의하지 않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UI를 통해 동의를 받고 있다. 그동안 광고주 수와 집행 광고 수를 늘린 만큼 이제 광고 타깃을 정밀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당근의 지난해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광고주 수는 전년 대비 37%, 집행 광고 수는 29% 증가했다. 당근은 이용자의 생활 반경과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정교한 로컬 타깃팅 광고를 운영 중이며 지역 기반 사업자를 비롯해 브랜드, 기업 등 광고주 기반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당근은 맞춤형 데이터에 필요한 구매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단순 중고 거래 외에 중고차, 부동산 등으로 범위를 넓혀왔다. 중고차의 경우 올해 상반기 등록 매물 수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당근 부동산에는 지난 3월 말까지 22만건의 후기가 올라왔으며 가장 중요한 중고 거래 건수는 지난해 1억9000만건을 돌파했다.

당근의 맞춤형 광고는 동네 인증 기반의 정확한 거주지 및 활동 지역 정보를 바탕으로 해 세밀한 노출이 가능하다. 지난 2월 같은 아파트 단지 주민만 가입이 가능하도록 출시한 '당근 아파트'가 대표적이다. 타 플랫폼에 비해 '동네 주민이 추천하는 정보'라는 인식이 강해 광고 피로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구매 전환율 또한 높은 편이다.

당근은 이런 초정밀 타깃 광고를 기반으로 적은 비용, 높은 효율을 강조한다. 광고 단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소상공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대부분의 광고 서비스가 시도 단위로 이뤄지는 것에 비해 당근은 읍면동까지 세부 지역을 설정할 수 있다.

AI 시대가 되면서 맞춤형 광고는 플랫폼의 핵심 사업으로 떠올랐다. 네이버(NAVER(210,000원 ▼16,000 -7.08%))는 AI가 검색 결과를 요약해주는 'AI 브리핑'에 광고 상품인 '애드부스트 맥스'를 적용해 사용자의 검색 행태에 맞는 광고를 제공하는 식으로 맞춤형 광고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네이버는 AI 에이전트 서비스인 'AI 탭'에도 맞춤형 광고 도입을 추진한다.

전 국민이 쓰는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39,900원 ▲1,600 +4.18%)는 광고회사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실적에서 광고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카카오는 선물하기나 브랜드 채널 추가 이력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카카오톡 내 맞춤형 DA(디스플레이 광고)를 진행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챗GPT 활용도를 높이며 데이터 확보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당근 관계자는 "맞춤형 광고 관련 동의는 광고 사업을 시작한 이후부터 지속해서 운영해온 절차로 현재도 기존과 동일한 기준에 따라 운영한다"며 "미동의 사용자 대상으로 바텀 시트 UI를 통해 기존 동의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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