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역성장에도… 삼성·애플은 '미소'

스마트폰 시장 역성장에도… 삼성·애플은 '미소'

구자윤 기자
2026.07.15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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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점유율 나란히 상승
메모리 공급난에 저가폰 타격
샤오미·오포 등 中업체는 하락

메모리반도체 공급난이 장기화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2분기에 역성장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점유율을 끌어올린 반면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은 일제히 후퇴했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했다. 메모리 공급부족으로 부품가격이 급등하면서 제조사별 공급망 대응능력과 제품전략에 따라 실적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 22%로 글로벌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2분기(20%)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갤럭시S26' 시리즈 출시가 지연되면서 일부 프리미엄 수요가 2분기로 이전된 데다 중국 업체들이 보급형 제품군을 축소하고 판매가격을 인상하는 사이 중저가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했다.

애플은 시장점유율 20%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2분기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16%)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아이폰17' 시리즈가 강력한 교체수요를 이끌었고 경쟁사들이 가격인상에 나선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격정책을 유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월26일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매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갤럭시S26'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2월26일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매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갤럭시S26'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반면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은 모두 점유율이 하락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15%에서 올해 11%로 4%포인트, 오포는 12%에서 10%로 2%포인트 떨어졌다. 비보 역시 9%에서 8%로 1%포인트 하락했다.

옴디아는 메모리 가격급등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시장은 400달러 이하 보급형 스마트폰이라고 분석했다. 메모리 공급부족의 영향이 가장 큰 데다 이익률은 낮고 가격 민감도는 높아 원가 상승분을 소비자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제조사가 부담하는 메모리 가격은 1년 전보다 4~5배 치솟았다. 메모리와 저장장치가 차지하는 원가 비중도 보급형 스마트폰은 60% 이상, 프리미엄 제품은 30% 이상으로 높아졌다. 여기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다른 반도체 공급망에서도 병목현상이 발생하며 원가부담이 커졌다고 옴디아는 설명했다.

레 쉬안 치우 옴디아 리서치매니저는 "제조사들은 단기적으로 메모리 가격이 조정되기를 기대하지만 메모리 가격하락은 빨라야 2027년 하반기에나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가격이 2025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제품군 축소와 가격인상, 프리미엄 제품 중심 전략도 일시적 대응이 아니라 장기전략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옴디아는 올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 감소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제품 출시와 연말 쇼핑시즌이 겹치는 시기에 메모리 공급부족이 이어지면서 제조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판매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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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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