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퀄컴이 증강현실(AR) 글래스를 활용한 몰입형 역사 체험 전시를 지원하며 XR(확장현실) 플랫폼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 스마트폰을 넘어 웨어러블과 문화 콘텐츠 영역까지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 기반 XR 기술 적용 사례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퀄컴은 국내 XR 전문기업 하이퍼클라우드와 서울역사박물관이 함께 추진하는 AR 글래스 기반 XR 전시가 이달부터 10월 말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운영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퀄컴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퀄컴 포 굿'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XR2 1세대 플랫폼이 탑재된 피앤씨솔루션의 AR 글래스 '메타렌즈2'가 활용된다. 하이퍼클라우드는 서울역사박물관과 협력해 위치 기반 AR 콘텐츠를 개발했다.
관람객은 AR 글래스를 착용한 채 박물관 전시 공간을 이동하면 별도의 조작 없이 위치에 맞는 콘텐츠가 자동으로 실행되는 핸즈프리 XR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기존 오디오 가이드나 모바일 중심 전시와 달리 실제 전시 공간 위에 디지털 콘텐츠를 겹쳐 보여주며 몰입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전시는 '서울 시간여행'을 주제로 조선시대부터 근대, 일제강점기, 현대에 이르는 서울의 변화를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했다. 관람객은 3차원(3D)으로 구현된 한양도성을 살펴보고 사라진 돈의문을 직접 통과하며 과거로 이동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전시 공간을 가로지르는 경성전차와 인력거, 1988 서울올림픽의 상징인 굴렁쇠 소년 등도 AR 콘텐츠로 구현됐다.
김상표 퀄컴코리아 사장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되는 AR 글래스 기반 XR 전시는 스냅드래곤 XR 플랫폼이 구현하는 몰입형 지능형 경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XR 생태계 확대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규 하이퍼클라우드 대표는 "문화유산을 단순히 보는 대상이 아니라 직접 경험하는 이야기로 재해석한 시도"라며 "스냅드래곤 XR2 플랫폼과 XR 콘텐츠 기술을 결합해 누구나 몰입감 있는 역사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첨단 XR 기술을 접목한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서울의 역사를 더욱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됐다"며 "박물관을 넘어 서울의 역사를 온몸으로 느끼는 특별한 경험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