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기업 AI, 답변 넘어 업무 위임 단계"…법무 코덱스 이용 108배↑

오픈AI "기업 AI, 답변 넘어 업무 위임 단계"…법무 코덱스 이용 108배↑

김평화 기자
2026.08.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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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AI 활용이 단순한 문서 작성이나 정보 검색을 넘어 복잡한 업무를 맡기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AI를 많이 사용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활용 격차도 빠르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는 기업의 AI 활용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 '엔터프라이즈 시그널'을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보고서는 기업용 AI가 질문에 답하는 '어시스턴트'에서 여러 단계의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에이전트는 기업의 컴퓨터와 업무 도구를 이용해 정보를 찾고 파일을 수정하는 등 복잡한 업무를 자율적으로 또는 사람의 감독 아래 수행한다.

오픈AI는 코덱스와 챗GPT 워크를 대표적인 에이전트형 AI 제품으로 제시했다. 코덱스는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를 중심으로 확산됐지만 최근에는 법무와 영업, 채용, 마케팅 등 지식 노동 전반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이후 기업의 주간 활성 코덱스 사용자는 법무 분야에서 108배 증가했다. 영업과 채용 분야는 각각 41배, 마케팅은 26배 늘었다. 같은 기간 엔지니어링 분야의 증가 폭은 5배였다.

기업 고객의 코덱스와 챗GPT가 생성한 전체 출력 토큰 가운데 코덱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6월 기준 64%로 집계됐다. 에이전트형 AI는 여러 단계에 걸친 장시간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질의응답보다 더 많은 연산과 출력을 필요로 할 수 있다.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과 일반 기업 사이의 격차도 커졌다. 월간 AI 사용량 상위 10%인 '프런티어 기업'은 지난 6월 활성 사용자 1명당 일반 기업보다 8.3배 많은 출력 토큰을 생성했다. 지난 1월 2.6배였던 격차가 5개월 만에 크게 확대됐다.

산업별 격차는 정보·기술 분야에서 11.7배로 가장 컸다. 제조업은 5.3배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다만 출력 토큰 수가 기업의 사업 성과나 AI가 창출한 가치를 직접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오픈AI는 이를 기업이 AI에 얼마나 많은 업무를 맡기는지를 가늠하는 간접 지표로 활용했다.

프런티어 기업은 AI를 사내 데이터와 업무 도구에 연결하는 고급 기능도 더욱 활발하게 사용했다. 주간 활성 사용자 가운데 플러그인 이용자는 프런티어 기업이 21%, 일반 기업이 9%였다. 스킬 이용률은 각각 19%와 3%로 집계됐다. 오픈AI 내부에서는 활성 직원의 95%가 매주 플러그인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만건 이상의 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챗GPT에서는 글쓰기와 의사소통이 가장 일반적인 활용 방식이었다. 에이전트형 AI 메시지에서는 코딩과 시스템·에이전트 운영이 전체의 약 75%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의 코덱스 도입률과 API 활용 강도가 가장 높았다. 예술·엔터테인먼트·레크리에이션 분야는 챗GPT 도입률, 제조업은 챗GPT 활용 강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제조업의 코덱스와 API 활용 강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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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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