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모두의 AI 프로젝트…6개 컨소시엄 경쟁 구도
이통 2사 vs 카카오·LG 연합군 vs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구도

전 국민이 AI를 한글처럼 쉽게 활용하도록 하기 위한 '모두의 AI' 프로젝트 막이 올랐다. 전 국민이 쓸 AI 챗봇 개발에 이동통신 3사와 '국민 메신저' 카카오, 국내 1위 백신 '알약'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 등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누가 승기를 쥘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마감한 '모두의 AI' 프로젝트에 SK텔레콤(98,000원 ▼1,800 -1.8%)과 KT(52,600원 ▼1,700 -3.13%), 카카오(37,400원 ▼850 -2.22%), 이스트소프트(7,330원 ▼350 -4.56%), 제논, 엠케이디 등 총 6개 컨소시엄이 참가했다. 제논과 엠케이디는 단독 입찰했고 나머지 4개 컨소시엄은 서비스·AI 모델·인프라 등 크게 3개 영역으로 나눠 연합군을 꾸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카카오 컨소시엄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연말까지 전 국민의 AI 챗봇 서비스를 선보이고, 내년 이후 1인 1 AI 에이전트 론칭을 목표한다. 따라서 전 국민이 쉽게 접근 가능한 서비스 기업들의 참여가 필수다.
국내 빅2 플랫폼 중 네이버가 불참 의사를 밝힌 가운데, 업계 시선은 '국민 메신저'를 보유한 카카오가 누구 손을 잡을지에 쏠렸다. 카카오는 LG유플러스와 LG AI연구원, LG전자, LG CNS 등 LG 계열사 4곳과 손을 잡았다. '모두의 AI'의 핵심 가치인 '전 국민 활용'과 '서비스 확산성'을 고려할 때, 카카오톡의 압도적인 대중성과 LG유플러스 통신망, LG AI연구원의 AI 모델, 퓨리오사 AI의 NPU, 루닛과 서울대병원 등 공공 의료라는 AI 활용처까지 강력한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카카오에게 이번 프로젝트는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고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국가대표 AI를 선발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독파모) 1차 평가에서 탈락해 자체 AI 기술력에 의문이 제기됐다. 카카오는 AI 관련해 '소버린(주권)'보단 '오케스트레이션(다양한 AI 활용)' 전략을 택했으나, 최근 미국이 프론티어 AI를 국가자산화하는 흐름 속 독자 모델 확보 필요성이 커졌다. 자체 개발한 AI 챗봇 '카나나(Kanana)'의 존재감도 미미해 변화가 필요하다. 카카오는 주관사로서 컨소시엄을 총괄하며 LG의 기술력과 다양한 파트너사들의 전문성을 결합해 완성도 높은 대국민 AI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동통신 빅2인 SK텔레콤(98,000원 ▼1,800 -1.8%)과 KT(52,600원 ▼1,700 -3.13%)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SK텔레콤은 독파모 프로젝트 3차까지 진출한 자체 AI 모델 '에이닷(A.)'을 보유한데 이어 지난달 AI 데이터센터 전담 자회사 'SK하이퍼'를 설립하고 2029년 5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오픈할 계획이다. SKT가 약 2250만회선 규모의 국내 1위 통신사업자라는 점도 AI 서비스 확대에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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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독파모 프로젝트 참여사를 컨소시엄에 포진, 독파모 도전 경험이 없다는 약점을 커버한다. 독파모 3차에 진출한 업스테이지를 비롯해 정예팀이었던 모티프, NC AI와 손을 잡았다. 서비스 측면에선 포털 '다음'과 무신사를, 인프라에선 국산 AI 반도체 회사인 '리벨리온'을 포함해 강력한 우군을 꾸렸다. KT 자체 AI 모델인 '믿음'과 이동통신망도 장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