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보안도 '가성비' 따진다…네이버클라우드 서비스 줄줄이 접은 이유

첨단 보안도 '가성비' 따진다…네이버클라우드 서비스 줄줄이 접은 이유

김평화 기자
2026.09.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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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를 풀지 않고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어도 기업이 선뜻 지갑을 여는 것은 아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동형암호(암호화된 채로 AI가 학습하고 분석하는 기술) 분석 서비스를 종료하는 배경이다. 기술의 가능성과 별개로 처리 성능과 비용 부담 때문에 기업 수요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17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날 오후 6시 'HEaaN Homomorphic Analytics' 서비스를 종료한다. 동형암호 기술을 활용해 암호화된 상태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제공해온 클라우드 상품이다.

동형암호는 개인정보나 기밀정보를 드러내지 않고도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암호화된 데이터를 연산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필요한 처리 시간과 컴퓨팅 자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해당 기술을 선제적으로 연구하고 클라우드 상품으로도 제공했지만, 성능과 비용 문제로 아직 기업 수요가 높지 않아 우선 해당 상품 판매를 종료하기로 했다. 보안상 이점이 있어도 기업이 요구하는 처리 성능과 예산에 맞아야 한다는 얘기다. 이번 종료 대상은 특정 클라우드 상품이다. 동형암호 기술 개발 등 관련 연구를 중단하는 건 아니다.

동형암호 분석 서비스와 함께 종료가 예고된 데이터 분석 상품은 사정이 다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데이터 포레스트' 서비스를 오는 11월24일 종료한다. 오는 17일부터 신규 신청을 제한하고, 종료일 이후에는 데이터 조회와 외부 시스템에서 기능을 호출하는 API 이용 등이 중단된다.

중복된 데이터 분석 상품군을 통합하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기존 이용 기업은 모두 대체 상품군인 'Data Analytics Micro Service'로 이전을 마쳤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여러 서비스가 비슷한 시기에 종료되는 데 별도의 공통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상품별로 종료 시점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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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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