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메디테크 폐막…B2B 68건 성사·투자 IR 25곳 '연결의 힘'

2026 메디테크 폐막…B2B 68건 성사·투자 IR 25곳 '연결의 힘'

류준영 기자
2026.09.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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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메디테크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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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테크 파트너 행사 모습/사진=메디테크조직위원회
메디테크 파트너 행사 모습/사진=메디테크조직위원회

의료기기·헬스케어 기술사업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행사인 '2026 제4회 메디테크(MEDITEK)'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제주 메종글래드에서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연결을 넘어 동반 성장으로'를 주제로 열린 올해 행사에는 대학·연구소·병원·기업·투자기관 관계자 238명이 참석해 기술 피칭과 일대일 상담, 투자 IR, 세미나 등을 진행했다.

16일 메디테크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기업 47곳을 비롯해 대학 16곳, 유관기관 12곳, 기술지주회사 8곳, 병원 7곳, 연구소 3곳 등 총 93개 기관이 참여했다. 대학·출연연이 보유한 원천기술과 병원의 임상 수요, 기업의 사업화 역량, 투자기관의 자본이 한자리에서 만나 기술의 발굴부터 실증·사업화·투자까지 연결하는 개방형 혁신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메디테크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COMPA)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한국기술지주회사협회 △한국연구소기술이전협회 △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 등 8개 기관이 공동 주관했다.

2026 메디테크 전시부스/사진=메디테크조직위원회
2026 메디테크 전시부스/사진=메디테크조직위원회
실험실 기술을 시장으로…메디테크가 만든 사흘의 가교

올해 메디테크에서 진행된 B2B 미팅은 사전 매칭을 기반으로 한 파트너링 34건과 프리미팅 34건 등 총 68건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COMPA 상담 테이블을 통해 성사된 미팅과 김해강소특구 연계 미팅 등이 포함됐다.

투자 연계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초기 스타트업 IR 프로그램 '언박싱(Unboxing)'에는 18개 기업이,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연계 딥테크 투자 IR에는 7개 기업이 각각 참여해 액셀러레이터(AC)와 벤처캐피탈(VC)을 대상으로 기술과 사업모델을 소개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원창업기업 비달소닉은 광음향 기술과 초음파 프로브를 결합해 점막 아래 3차원 모세혈관을 영상화하는 비침습 진단기기를 선보였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창업기업 테디메디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각성 신호를 낮춰 수면을 유도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소개했다.

2026 메디테크 전시부스/사진=메디테크조직위원회
2026 메디테크 전시부스/사진=메디테크조직위원회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학생창업기업 제오코트는 세포 배양 플레이트를, 포스텍(옛 포항공대) 창업기업 애드믹바이오는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각각 소개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발표를 지켜본 심사역들은 기술의 완성도에만 머물지 않고 시장 규모와 시장 진입 속도, 임상시험에 필요한 비용 등을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기술이 실제 의료 현장과 시장으로 넘어가기 위해 넘어야 할 사업화의 관문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세계 최초 기술 10선…아라레·엔덴틱스 특별상

행사 첫날 열린 '메디테크 이노베이션 어워즈 2026' 시상식에서는 약 100개 출품 기술을 기술성(30%)·제품성(30%)·혁신성(40%) 기준으로 심사해 베스트 10건과 엑설런트 35건을 가렸다.

베스트에는 경북대학교기술지주(환자 맞춤형 인공 이소골), 뉴브리즈(인지건강관리 솔루션 오스미아 프로), 바이오펩틱스(면역질환용 PDC 플랫폼), 비엠에이(용종 절제용 하이브리드 스네어), 세로메드(다자유도 유연 시술기구), 아라레연구소(로봇수술용 초소형 감마카메라), 엔덴틱스(비침습 근관세정장치), 엠비디(오가노이드 자동화 플랫폼), 퀀타큐브(AI 교정 예측 플랫폼), 토모큐브(홀로토모그래피 난자 이미징 장치)가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아라레연구소와 엔덴틱스는 혁신성과 사업화 가능성을 함께 인정받아 COMPA 특별상을 받았다.

메디테크 베스트어워드 시상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메디테크 조직위원회
메디테크 베스트어워드 시상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메디테크 조직위원회

기조강연 무대에는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와 김법민 범부처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장이 올랐다. 황 대표는 AI를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설계한 병원 시스템 '프로젝트 X' 구상을 공개하며 "예방부터 병원 안팎, 임상연구까지 전주기를 잇는 풀스택 IT 서비스 회사가 목표"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올해 본격화된 총 9408억원 규모 '범부처 첨단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과 6개 게임체인저 기술, 필수의료기기 25종 국산화 계획을 소개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메디테크 조직위원회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메디테크 조직위원회
'메디테크 인사이트·스케일업'…"정부 R&D를 성장 사다리로"

'메디테크 인사이트·스케일업' 세미나에서는 헬스케어 기업이 정부 R&D와 기술사업화 제도를 성장의 마중물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적인 방안이 제시됐다.

박지훈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의료기기헬스케어 PD는 '정부 R&D를 마중물로 한 헬스케어 기업의 성장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기술성숙도(TRL) 단계에 따른 정부 부처와 전문기관의 역할을 짚고,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과정에서 사업계획서에 기재되는 '정부과제 수주 내역'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또 팁스(TIPS), 제조 AX 전환 사업(M.AX) 등 기업 성장 단계에 맞춰 정부 지원사업을 활용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곽태영 한양대 에리카(ERICA) 산학협력단 실장은 '제조에서 헬스케어로'를 주제로 안산강소특구의 기술사업화 지원제도를 소개했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구축된 지역의 ICT 융복합 부품·소재 인프라를 의료기기 사업화에 활용하는 전략이다.

곽 실장은 연구소기업과 첨단기술기업에 대한 법인세·재산세 감면, 연구개발특구 규제샌드박스 등 특구 제도를 주요 활용 수단으로 제시했다. 특히 안산강소특구가 2단계 사업에서 지능형 첨단로봇·제조 분야로 특화 방향을 전환하고, 로봇 핵심부품 국산화율을 현재 44%에서 8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도 공유했다.

손민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팀장은 '연구하는 병원에서 성과 내는 병원으로'를 주제로 연구중심병원의 독립적 거버넌스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 팀장에 따르면 2024년 보건의료기술 진흥법 개정으로 연구중심병원 제도가 지정제에서 인증제로 전환됐으며, 올해는 총 30개 신청기관 가운데 21개 기관이 인증을 받았다.

용홍택 메디테크조직위원장이 참가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메디테크 조직위원회
용홍택 메디테크조직위원장이 참가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메디테크 조직위원회

김태현 COMPA 본부장은 '의료기기·헬스케어 분야 기술사업화 국가 지원사업'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공공연구기관의 기술이전율이 28.9%로 3년 연속 하락하는 등 연구개발을 통해 창출된 기술과 실제 활용 사이의 간극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기술이 등록된 이후 실제 사업화로 이어지는 '전환 단계'에 대한 지원체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차세대 유망 시드 패스트트랙 △대학연구소-스타트업 공동혁신 △공공연구성과 실증사업 등 기술 스케일업 사업과 △IP스타과학자 △TLO혁신형 등 주체별 역량을 강화하는 TMC 사업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텍스코어, 딥사이언스 창업 등 실험실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안내했다.

올해로 4회를 맞은 메디테크는 국내 대표 의료기기·헬스케어 개방형 협력 및 비즈니스 파트너링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용홍택 메디테크 조직위원장은 "2027 메디테크도 올해와 동일하게 9월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병원 안에 아직 발굴되지 않은 기술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좋은 기술이 외부에 소개되고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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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영 기자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미래사업부) 차장 ·한국과학기자협회 이사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 석사 졸업 ·한양대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사과정 ·2020년 대한민국과학기자상 ·(저서)4차 산업혁명과 빅뱅 파괴의 시대(공저, 한스미디어) ■전문분야 -벤처·스타트업 사업모델 및 경영·홍보 컨설팅 -기술 창업(후속 R&D 분야) 자문 -과학기술 R&D 정책 분야 컨설팅 -과학 크리에이터를 위한 글쓰기 강연 -에너지 전환, 모빌리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자문 -AI시대 기술경영 및 혁신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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