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영상 보다 지갑 열었다…네이버 클립, 쇼핑 전환 매출 5.8배

단독 영상 보다 지갑 열었다…네이버 클립, 쇼핑 전환 매출 5.8배

김평화 기자
2026.09.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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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쇼핑 전환 매출 전년 동월 대비 확대…상품 판매 태그도 15.7배
네이버TV 콘텐츠 흡수하고 아시안게임 현장 영상까지 확장

네이버 클립, 시청에서 구매로/그래픽=이지혜
네이버 클립, 시청에서 구매로/그래픽=이지혜

네이버(NAVER(197,700원 ▼1,300 -0.65%))의 동영상 서비스 '클립'을 통한 쇼핑 전환 매출액이 1년 새 5.8배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짧은 영상으로 이용자를 모으는 데서 나아가 실제 상품 구매로 연결하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는 이달 종료하는 네이버TV의 콘텐츠를 클립으로 모으고 아시안게임 현장 영상까지 더하며 이용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17일 IT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클립의 쇼핑 전환 매출액은 전년 동월의 5.8배로 증가했다. 구매 인증 등 쇼핑 태그와 쇼핑커넥트 태그를 통한 전환 매출을 합산한 수치다. 같은 기간 '쇼핑커넥트 태그' 발행량도 15.7배로 늘었다. 다만 네이버는 전환 매출의 절대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쇼핑커넥트는 창작자가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 실적에 따라 수익을 나누는 서비스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상품을 등록하면 창작자가 소개할 상품을 선택해 콘텐츠에 판매 링크를 붙인다. 이용자는 클립을 보다가 태그를 눌러 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

영상에서 관심을 끈 상품을 네이버 안에서 바로 찾아 살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음식점이나 여행지 콘텐츠는 플레이스로 연결해 장소 정보를 확인하거나 예약할 수 있다. 네이버가 이미 갖춘 쇼핑·검색·예약 서비스를 동영상과 연결하는 구조다.

공동구매도 시작했다. 지난달 창작자 '은수저'와 수산물 브랜드 '훈훈수산'의 공동구매에 이어 '우리의식탁'과 강레오 셰프의 협업으로 사례를 확대했다. 상품을 소개하는 콘텐츠에 공동구매를 결합해 창작자와 판매자의 참여를 늘리는 방식이다. 공동구매별 판매액은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 8월 클립의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1200만명 수준이다. 전국민 4명 중 1명이 매일 클립을 보는 셈이다. 재생 수는 전년 동월보다 약 73%, 시청시간은 50% 증가했다. 2023년 8월 출시 당시와 비교하면 동영상·게시물 월 생산량은 약 18배, 누적 창작자 수는 약 21배로 늘었다.

네이버는 클립의 콘텐츠 범위도 넓히고 있다. 지난달부터 최장 7시간짜리 동영상 업로드를 지원하며 짧은 영상뿐 아니라 긴 영상도 담기 시작했다. 이달 30일 종료하는 네이버TV의 기존 콘텐츠도 채널 운영자의 신청을 받아 클립으로 옮긴다.

오는 19일 개막하는 아시안게임에서는 현장 콘텐츠를 강화한다. '슛포러브'와 '동현kldh' 등이 경기장 현장 스케치, 선수단 인터뷰, 현지 비하인드 영상을 제작한다. 슛포러브는 치지직의 '같이보기'와 별도로 클립 콘텐츠도 촬영한다. '안정환19', '캡틴파추호' 등 전직 선수 채널은 경기 리뷰와 해설을 선보인다.

창작자 지원도 확대한다. 네이버는 연내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네이버 메이트' 대상을 클립으로 넓힐 계획이다. 홈피드에 노출되는 콘텐츠에도 광고 수익을 배분하는 '피드형 보상 모델'도 시범 운영을 거쳐 연내 정식 도입한다.

네이버는 클립을 숏폼과 리뷰, 긴 영상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커머스와 장소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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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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