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회장 '향토기업 소신' 실천…셀트리온제약 법인세 지역사회 기여 기대

셀트리온제약(56,100원 ▼1,600 -2.77%)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으로 돼 있는 본사 주소지를 충북 오창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오는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본사 주소지를 변경하는 정관변경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25일 "이번 본사 주소지 변경은 지역에 기반해 얻은 소득을 지역과 나누는 향토기업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서정진 회장의 소신을 실천한 조치"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10일 1500억 원을 투자한 화학의약품 공장을 충북 청주시 바이오산업단지 내 오창에 준공했다. 본사 주소지 변경은 오창 공장의 본격 가동에 대비한 것이다.
본사 주소지를 청주시로 옮길 경우 셀트리온제약의 법인세가 서울시가 아닌 청주시 세수로 잡혀 지역경제에 사용된다. 또 청주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법인세의 소득별 누진세율 방식으로 적용되는 지방세 일부가 청주시로 들어가 지방정부 재정으로 쓰이게 된다.
셀트리온제약은 2013년 75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약 10억 원을 법인세로 납부했다. 셀트리온제약의 항체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국내 판매가 증가하고 있고, 새 공장에서 생산할 제품의 수출이 본격화되면 법인세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셀트리온제약 오창 공장은 cGMP(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수준을 갖추고 있고, 연간 최대 50억 정(향후 100억 정으로 확대)을 생산할 수 있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세계 제약시장에서 제네릭(복제약) 비중이 2012년 260조 원에서 2017년까지 432조 원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오창 공장을 건설하는 동시에 시장규모와 제품 시장성, 경쟁력 등을 따져 수익을 낼 수 있는 품목을 60종 가량 선별해 개발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60개 품목으로 우선 진출하는 제네릭 시장은 35조 원 규모로, 2017년까지 시장점유율이 67조 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셀트리온제약 기대대로 수출이 이뤄질 경우 매출이 크게 늘어날 수 있는 셈이다.
한편 서 회장은 셀트리온제약의 신입사원을 뽑을 때 지역출신을 우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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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회장은 과거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각 지역에 위치한 회사들이 해당 지역에 대한 사회공헌에 나설 경우 사회 양극화 문제가 어느 정도 완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셀트리온그룹도 이 같은 서 회장의 소신에 동참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2006년 다국적 제약사인 BMS의 관절염치료제를 위탁생산하면서 올린 첫 매출 15억원으로 '셀트리온 복지재단'을 설립했고, 매년 수억원씩 재단에 지원하고 있다.
셀트리온복지재단은 인천과 충청북도 지역의 차상위계층(최저생계비를 조금 웃도는 월소득을 올리는 신빈곤층)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