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번 환자는 4차 슈퍼전파자?"…의료진 또 감염

"76번 환자는 4차 슈퍼전파자?"…의료진 또 감염

안정준 기자
2015.06.17 09:44

접촉자 4명 감염, "76번환자 증상 발현시점 불투명"

지난 8일 오후 메르스 확진 환자가 거쳐간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동경희대병원 입구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뉴스1
지난 8일 오후 메르스 확진 환자가 거쳐간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동경희대병원 입구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뉴스1

국내 메르스 4차 감염자가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지난 10일 사망한 76번 환자(75·여)로부터 4차 감염된 환자가 4명이다. 76번은 당초 보건당국 통제망 밖에 있던 환자로 추가적 4차 감염자 발생도 우려된다.

17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추가된 160번(31·남) 확진자는 76번 환자가 강동경희대학교의대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지난 5일 이 환자와 접촉한 응급실 의료진으로 나타났다.

76번 환자는 1번(68·남) 환자로부터 감염된 14번(35·남) 환자와 접촉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3차 감염자다. 따라서 이날 추가된 160번 환자는 4차 감염자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전체 4차 감염자수는 7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 가운데 4명이 76번 환자로부터 감염됐다. 앞서 76번 환자는 이달 5~6일 133번, 145번 환자를 감염시킨데 이어 6일에는 150번 환자를 감염시켰다. 133번, 145번 환자는 76번 환자의 구급차 이송요원이었으며 145번 환자는 76번 환자가 지난 6일 입원한 건국대병원 동일 병실에 체류했다.

특히 76번 환자는 그가 지난 6일 건국대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 당국의 통제 망 밖에 있던 환자다. 따라서 76번 환자로 인한 추가 4차 감염자가 나올 우려가 있다.

게다가 76번 환자는 증상 발현 시점도 불투명하다. 76번 환자의 메르스 증상 발현은 5일부터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5일 강동경희대병원에 입원할 당시 고열 증상을 보였다. 하지만 76번 환자는 이 병원 방문 시 삼성서울병원 경유 사실을 고의적으로 숨겼다. 이 때문에 문진 과정에서 발열 등 증상 발현 시점을 밝히지 않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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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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