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2일 美암연구학회
리가켐·삼바에피스·에이비엘
파이프라인 전임상 결과 발표
글로벌 파트너십 논의 정조준
3년 내 초기 유효성 확인 관건
세계 최대 암학회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리가켐바이오, 삼성바이오에피스, 에이비엘바이오 등이 차세대 ADC(항체-약물접합체) 개발전략을 상징하는 첫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의 전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이들 파이프라인은 올해부터 임상진입을 본격화해 약 3년 내 임상1상 초기 데이터를 통해 가치를 입증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7~22일(현지시간)미국 샌디에이고에서 AACR가 열린다.
AACR에선 주로 전임상~임상1상 단계의 초기 파이프라인 연구결과가 발표된다. 임상진입을 앞둔 핵심 파이프라인일 경우 앞으로 1~3년간 회사의 개발역량이 투입될 자산의 가치를 가늠할 수 있다.
지난달 공개된 초록을 통해 올해도 ADC 개발열풍이 지속된다는 점이 확인된 가운데 차세대 ADC에 대한 빅파마(대형제약사)들의 니즈는 점점 커진다. ADC를 개발 중인 국내 기업들은 이러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베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고) 혹은 '퍼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초) 전략을 앞세워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임상개발을 올해부터 본격화한다.

'ADC 명가'로 평가받는 리가켐바이오는 '베스트 바이오' 프로젝트에서 가장 앞서 개발되는 BCMA(B세포 성숙 항원) 타깃 ADC 2종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베스트 바이오는 리가켐바이오의 독자적인 링커-페이로드(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물질) 기술을 활용, 기존 치료제가 갖는 효능과 부작용 측면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전략이다.
바이오시밀러(생물의약품 복제약)에서 신약으로 영역을 넓히는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첫 번째 신약 파이프라인 'SBE303'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SBE303은 넥틴-4 항체에 인투셀의 링커기술, 중국 프론트라인의 페이로드가 적용된 물질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 상반기에 임상1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넥틴-4가 이미 글로벌에서 검증된 타깃인 만큼 다소 안전한 길을 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뒤이어 진입할 것으로 유력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파이프라인은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와 HER3(인간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3)을 타깃하는 이중항체 및 이중페이로드 ADC 'SBE313'이다. 이중항체 및 이중페이로드 ADC는 전세계적으로 임상에 진입한 물질이 극소수인 모달리티(치료접근법)다. SBE303으로 신약 임상개발 경험을 쌓은 뒤 보다 난도가 높은 파이프라인 개발에 나서는 모양새다.
국내에서 이중항체 ADC 개발을 선도하는 에이비엘바이오는 임상1상 IND(시험계획) 승인을 받은 'ABL206'과 'ABL209'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ABL206은 B7-H3와 ROR1을 타깃하는 '퍼스트 인 클래스' 물질이다. ABL209는 EGFR와 MUC1(뮤신1)을 타깃하며 '베스트 인 클래스'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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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AACR는 전세계 제약·바이오 관계자가 모이는 자리기에 이곳에서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 자체가 회사의 연구수준과 파이프라인 신뢰도를 높이는 중요한 이벤트"라며 "글로벌 빅파마도 다수 참석하는 만큼 비임상이나 초기 데이터여도 다양한 파트너십 논의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