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개량백신 문의도 없어요"…집중 추가접종 첫날, 병원 가보니

[르포]"개량백신 문의도 없어요"…집중 추가접종 첫날, 병원 가보니

박다영 기자, 이창섭 기자
2022.11.21 16:37
서울 송파구 한 병원/사진=이창섭 기자
서울 송파구 한 병원/사진=이창섭 기자

#. 21일 오후 3시경 찾은 서울 성동구 A 의원 관계자는 "오늘 병원을 찾아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맞은 사람은 총 7명"이라며 "아직 당일 접종 가능한 백신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 성동구 B 의원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한 명도 없다"며 "정부가 개량백신 접종을 강조하고 있지만 관심이 덜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5명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맞았던 것이 최근 들어 가장 많은 숫자"라며 "내원하는 환자분들께 코로나19 개량백신 안내를 해드리는데 이전만큼 관심이 없다. 오늘도 특별한 변화가 없었고 병원에 코로나19 개량백신을 문의하거나 맞으러 온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등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21일부터 오는 12월18일까지 4주 동안을 '동절기 추가접종 집중 접종기간'으로 지정했다. 고위험군의 코로나19 개량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다만 집중 접종기간 첫날인 이날 일선 병원에선 특별한 변화를 느끼기 어려웠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이비인후과 간호사 C씨는 "특별히 오늘 사람이 많이 오진 않았다"며 "하루에 백신을 맞으러 6~7명이 오고, 오늘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D의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접종 예약은 15명"이라며 젊은 층은 거의 없고 대부분 고령층"이라고 말했다.

동절기 추가접종은 지난 10월11일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등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이후 10월 27일부터 접종 대상이 18세 이상 성인으로 확대됐다.

겨울철 재유행이 진행되면서 위중증 환자,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3091명이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전날(451명)보다 14명 늘어난 465명이다. 사망자는 35명이 발생했다.

정부는 중증으로 악화하는 위험을 막기 위해 고령층·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이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추가접종 참여는 저조하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8세 이상 동절기 추가 접종자의 접종률은 5.9%다. 60세 이상 고령층 중 추가접종률은 17.3%, 감염취약시설 관련자는 17.6%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개량백신 추가 접종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중증·사망 감소 △코로나19 감염 후유증 감소 △재감염시 중증 위험도 상승 등 측면에서 개량백신은 접종 위험보다 이득이 크다고 주장했다.

정 단장은 "첫째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접종을 하면 감염 위험을 줄이고 중환자실에 덜 들어가게 돼 사망이 줄어든다"라며 "개량백신 접종을 하면 코로나19 후유증이 감소한다. 감염원으로 인한 심근경색과 뇌졸중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첫 번째보다 두 번째 혹은 세 번째에 위험도가 훨씬 올라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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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영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박다영 기자입니다.

이창섭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이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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