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동주의 펀드로 알려진 강성부 KCGI 대표 측과 오스템임플란트 경영진이 이달 중순경 공식접촉을 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영 참여를 공식화한 강 대표 측이 오스템임플란트와 처음으로 마주하는 자리로, 어떤 카드를 꺼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에선 강 대표 측이 우호 지분을 포함할 경우 약 9%의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율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장 오스템임플란트 최대주주 측과 맞붙기에 충분한 수준의 지분율로 보긴 어렵단 평가다.
오스템임플란트는 KCGI가 처음으로 5% 이상 지분 공시를 한 지난해 12월 21일보다 앞서 강 대표 측의 지분 매입 사실을 인지했다. 이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지난해 4분기 3곳의 법무법인을 자문회사로 선임하는 등 사전 준비에 나섰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강 대표 측과 오스템임플란트 주요 경영진이 이달 중순 만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강 대표 측이 요구하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 등에 대한 사전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자리에서 강 대표 측이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대량 매입한 배경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 경영권 분쟁까지 염두에 두고 있을지, 아니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일부 주주제안을 내며 시장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할지가 관건이다.
강 대표 측은 지난해 12월 21일 5% 이상 지분 공시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대량 매입을 공개 선언했다. 강 대표 측 유한회사인 에프리컷홀딩스는 당시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5.58%(83만511주)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에프리컷홀딩스는 강성부 대표가 최대출자자인 케이씨지아이한국지배구조개선사모투자 합자회사(최대주주 KCGI)가 100% 출자한 유한회사다.
당시 에프리컷홀딩스는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게재했다. 주요 주주 지위를 이용해 경영권에 일부 개입하겠단 의지를 표현한 셈이다. 에프리컷홀딩스는 이후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이달까지 다섯 차례 장내매수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14만8743주(1%)를 추가 취득했다. 총 지분율은 5.57%에서 6.57%로 상승했다. 일부 뜻을 같이 하는 자산운용사 등 우호지분을 고려하면 9% 수준의 지분율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선 강 대표 측이 지난해 8월부터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본다. 지난해 강 대표 측은 투자회사 등과 두루 만나며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매입을 위한 자금을 구하고 우호지분을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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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12월 에프리컷홀딩스의 첫 지분 공시에 앞서 강 대표 측의 지분 매입 사실을 인지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지난해 4분기 법무법인 태평양, 광장, 화우를 자문사로 선임했다. 향후 일어날 수 있는 경영권 분쟁 등에 대한 대비 차원으로 풀이된다.
오는 3월로 예상되는 오스템임플란트 정기 주총 일정을 고려하면 강 대표가 곧 공식적인 외부 행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매입 배경과 향후 행보 등을 설명하며 다른 주주의 의결권 위임을 부탁하는 보도자료를 내거나 인터뷰에 응하는 등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
올해 정기 주총에서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을 벌이거나 혹은 강 대표 측 인사의 이사회 진입 등을 위해 표 대결에 나설 경우 소액주주를 비롯한 다른 주주의 지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주총에 앞서 오스템임플란트 측과 강 대표 측이 원활하게 의견 조율을 마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한 머니투데이의 질문에 강성부 대표는 "아직은 대답할 만한 내용이 없다"며 "필요한 경우 보도자료를 낼 예정"이라고만 짧게 답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오스템임플란트 최대주주는 최규옥 회장이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 회장 측 지분율은 20.64%다. 이외 주요 주주로 라자드에셋매니지먼트(7.18%), KB자산운용(5.04%), 국민연금공단(5.04%)이 있다. 소액주주는 4만2964명으로 총 지분율은 62.2%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강 대표 측의 지분 매입과 관련해 법무법인을 선임한 건 맞다"며 "아직 강 대표 측에서 구체적으로 전달해온 내용이 없기 때문에 우선 요구사항을 들어본 뒤 대응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대표 측의 행보를 주시하며 여러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