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심할수록 머리도 아프다…"염증·우울감 탓"

아토피 심할수록 머리도 아프다…"염증·우울감 탓"

박정렬 기자
2023.04.10 10:39

성인 아토피 환자는 편두통이 동반될 위험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박영민·한주희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2009년 한해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총 360만7599명 가운데 아토피 질환 환자(아토피 피부염·천식·알레르기 비염)의 편두통 발생을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아토피 질환자의 편두통 발생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콕스 비례위험 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다변수 분석으로 각 군의 대조군과 비교한 결과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1.28배, 천식은 1.32배, 알레르기 비염은 1.45배 편두통 발생 위험이 높았다. 또 아토피 질환을 많이 앓을수록 편두통 위험은 커졌다. 아토피 질환이 없는 대조군에 비해 하나만 가진 환자는 1.43배, 2개 가진 환자는 1.5배, 3개 질환을 가진 환자는 1.64배 편두통 위험이 높았다.

편두통은 신경 질환의 일종으로 종전에도 아토피 질환과 편두통 사이의 연관성이 제시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소규모나 단일 기관 연구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를 기반으로 두 질환의 상관관계를 입증한 연구 결과는 드물었다. 한주희 교수는 "아토피 질환자에서의 편두통의 발병기전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아마 아토피 질환과 편두통의 염증 환경이 비슷하고 우울증과 같은 공통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어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영민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규모 자료를 활용해 아토피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편두통 발생 위험의 증가를 밝힌 점에 이번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알레르기와 천식, 면역 연구'(Allergy, Asthma&Immunology Research) 1월호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박정렬 기자

머니투데이에서 의학 제약 바이오 분야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