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잇몸병)은 감기보다 환자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잇몸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700만 명으로 국민 3명 중 1명이나 됐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도 잇몸병으로 인한 고통은 여전한 실정이다. 잘못된 양치 습관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필립스의 구강 헬스케어 브랜드 '소닉케어'와 대한구강보건협회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64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초 진행한 '코로나19 이후 구강건강 및 양치 습관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인의 구강 건강에 대한 관심은 이전보다 커졌다.
조사 결과 하루 평균 양치 횟수는 2.5회에서 2.6회로, 평균 양치 시간은 2.9분에서 3.2분으로 모두 늘었다. 응답자의 절반가량(46%)은 양치 습관 개선과 구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구강 관리 제품에 대한 관심과 소비도 각각 45.5%, 41.6%의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이후 양치 습관 개선에 힘쓰고 구강 관리를 꼼꼼하게 한다" "가정 내 양치와 구강 관리 빈도가 증가했다"는 응답자는 각각 39.1%, 36.4%였다.
문제는 양치 습관의 개선이 실질적인 구강 건강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잇몸병은 최근 3년 연속 외래 다빈도·다비용 상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 회장은 "잇몸병을 앓는 환자는 전신에 염증 반응이 악화해 그렇지 않은 일반인보다 심혈관계 질환이 2배, 폐렴은 4.2배, 치매 2.8배 등 건강 전반에 문제가 나타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잇몸병 예방의 핵심은 '잇몸선' 세정이다. 잇몸선은 치아와 잇몸의 경계를 말하는데, 주로 이곳에 음식물이 쌓여 치태, 치석을 만들고 잇몸병으로 번진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잇몸선 세정에 신경 쓴다는 응답자는 37.4%에 불과했다. 치아를 닦으면 잇몸선까지 같이 닦인다고 생각해서(62.3%)란 응답이 가장 많았고 잇몸에서 피가 나고 통증이 심해서(21.1%), 잇몸선도 함께 닦아야 하는 건지 몰라서, 어떻게 닦아야 하는지 방법을 몰라서(각각 19.2%)가 뒤를 이었다.
일반인이 주로 쓰는 방법은 치아를 위아래로 닦는 회전법이지만 이것만으로는 잇몸을 관리하기엔 역부족이다. 칫솔모를 잇몸선에 45도 각도로 놓고, 제자리에서 5~10회 미세한 진동을 준 뒤 손목을 사용해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회전시켜 쓸어내듯이 양치하는 표준 잇몸 양치법(변형 바스법)을 실천해야 치아와 잇몸을 동시에 닦아낼 수 있다. 필립스와 대한구강보건협회가 '2023 대한민국 양치혁신' 공동 캠페인을 시작, 칫솔질의 새로운 기준과 '333 법칙'을 깬 '0-1-2-3 양치법'을 알리는 데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 배경이다.

박용덕 회장은 "회전법은 과거에 기억하고, 실천하기 쉬운 방식을 알렸던 것뿐으로 잇몸 건강을 위해서는 세정과 마사지가 동시에 가능한 변형 바스법을 실천해야 한다"며 "기존에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양치하는 이른바 '333 법칙'도 사실 뚜렷한 근거가 없어 이보다는 올바른 방법으로 자극 없이(0·제로), 식후 1분 이내, 2분 이상, 하루 3번 이상 양치하는 '0-1-2-3 법칙'이 더욱 효과적인 구강 관리 습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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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소닉케어와 대한구강보건협회는 캠페인 동안 N.I.C.E(구강건강 및 양치습관 실태조사, 교육 정보 개발, 구강 보건 작품 공모, 어린이 양치 교실 운영) 활동을 전개해 대국민 인식 개선에 힘쓸 예정이다. 이선영 필립스코리아 퍼스널 헬스 사업부 대표는 "2023 대한민국 양치혁신 캠페인은 '의미 있는 혁신'으로 세상을 더욱 건강하고 지속 가능하게 하자는 필립스의 비전과 맞닿아 있다"며 "향후 전문가와 파트너십을 통해 국민들의 구강 건강, 더 나아가 삶 전반의 건강을 향상하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