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복 입고 뛰었더니 "살 더 빠졌네"…정말일까[한 장으로 보는 건강]

땀복 입고 뛰었더니 "살 더 빠졌네"…정말일까[한 장으로 보는 건강]

정심교 기자
2023.06.24 11:00

땀복을 입고 운동하면 살이 더 잘 빠진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과연 사실일까요?

땀복을 입고 운동하면 짧은 시간에 땀을 많이 흘릴 수밖에 없는데요. 바람이 잘 통하는 옷을 입고 운동할 때보다 몸무게가 일시적으로 더 많이 빠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땀복은 운동선수들이 대회 전 개체량을 통과하기 위해 체중계에 올라가기 전 단시간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사용됩니다.

하지만 이때 줄어든 몸무게는 대부분이 수분·전해질입니다. 땀의 구성성분은 99%가 물이고, 나머지는 나트륨, 염소, 칼륨, 질소 함유물, 젖산, 요소 등입니다. 따라서 땀을 흘린 후 살짝 줄어든 몸무게는 물이나 이온 음료를 마시면 금방 돌아옵니다.

오히려 땀복을 입은 채 운동하면 몸에 여러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데요. 땀복의 소재는 비닐·우레탄 등인데, 바람이 잘 통하지 않습니다. 땀복을 입은 채 장시간 운동한다면 땀을 많이 흘리면서 몸속 수분·전해질이 급감해 탈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땀복을 입고 운동해 탈수를 유발하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당이 오를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근육에 쥐가 나거나 담이 들기도 쉽습니다. 근육의 75%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는데, 몸이 탈수되면 근육이 손상당하기 때문입니다. 운동할 땐 바람이 잘 통하면서 땀이 잘 흡수되는 면 소재나 기능성 의류가 건강을 챙기기에 더 적합합니다.

글=정심교 기자 [email protected], 도움말=김준엽 한양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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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의료헬스팀장 정심교입니다. 차별화한 건강·의학 뉴스 보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現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차장(의료헬스팀장) - 서울시의사회-한독 공동 선정 '사랑의 금십자상(제56회)' 수상(2025) - 대한의사협회-GC녹십자 공동 선정 'GC녹십자언론문화상(제46회)' 수상(2024) - 대한아동병원협회 '특별 언론사상'(2024) - 한국과학기자협회 '머크의학기사상' 수상(2023) - 대한이과학회 '귀의 날 언론인상' 수상(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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