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간질간질, 머리카락 숭숭…이것도 '무좀'때문? [한 장으로 보는 건강]

얼굴 간질간질, 머리카락 숭숭…이것도 '무좀'때문? [한 장으로 보는 건강]

정심교 기자
2023.07.01 11:00

요즘 같은 장마와 폭염을 반복하는 여름이면 발을 긁적대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무좀' 때문인데요. 무좀은 피부에 생기는 대표적인 곰팡이(진균) 감염질환으로 참기 힘든 가려움증을 동반합니다. 이런 무좀은 발에만 생길 것이라 여기는 사람이 많은데요. 과연 그럴까요?

아닙니다. 의외의 부위에도 무좀균이 침범할 수 있습니다. 바로 '사타구니'인데요. 사타구니는 땀이 잘 차고 습한 부위로 발·발톱 다음으로 무좀이 잘 생기는 부위입니다. 만약 발에 무좀이 있는 사람이 팬티를 입을 때 팬티에 발이 닿아 무좀균이 팬티를 통해 사타구니에 닿으면 사타구니가 무좀균에 감염돼 간지럽습니다. 사타구니 무좀은 남성에게 훨씬 많이 나타납니다. 음낭 때문에 사타구니가 습해지기 쉬워서입니다. 방치하면 음낭은 물론, 허벅지·회음부·항문·엉덩이로 감염 부위가 퍼질 수 있어 치료받아야 합니다.

무좀은 각질이 있는 피부면 어느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타구니·얼굴·몸통 등에 무좀이 생기면 붉고 둥근 반점이 생기고, 주변 부위가 좀 더 융기되며 각질이 벗겨지는 게 특징입니다. 손발톱에 발생하는 경우 손발톱이 두꺼워지고 광택을 잃으면서 색이 변합니다. 두피에 무좀이 생기면 탈모가 동반됩니다. 이런 경우 감염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다가 가려움증·통증 등이 동반되면서 무좀균 감염을 알게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바닷가의 모래사장이나 워터파크·수영장 등 공공장소를 맨발로 다니면 무좀균이 발에 옮길 수 있습니다. 무좀을 예방하려면 발을 항상 청결하고 건조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샤워 후 발을 말리고, 외출할 때 면 재질의 양말을 신는 게 좋습니다. 신발은 바람이 잘 통해야 하고, 신발 내부가 축축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손톱깎이는 다른 사람과 함께 쓰지 말아야 합니다.

글=정심교 기자 [email protected], 도움말=고주연 한양대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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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의료헬스팀장 정심교입니다. 차별화한 건강·의학 뉴스 보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現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차장(의료헬스팀장) - 서울시의사회-한독 공동 선정 '사랑의 금십자상(제56회)' 수상(2025) - 대한의사협회-GC녹십자 공동 선정 'GC녹십자언론문화상(제46회)' 수상(2024) - 대한아동병원협회 '특별 언론사상'(2024) - 한국과학기자협회 '머크의학기사상' 수상(2023) - 대한이과학회 '귀의 날 언론인상' 수상(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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