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페론(1,676원 ▼106 -5.95%)이 원형탈모 치료제 'SH1010337'의 전임상시험에서 면역조절을 통한 모발성장 촉진 효과를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회사는 이러한 전임상시험 결과를 지난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5 유럽피부과학회'(2025 EADV)에서 공개했다.
SH1010337은 샤페론이 10여년간 축적해온 염증 복합체 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학습해 도출한 혁신적 물질로, GPCR19를 표적으로 하는 원형탈모 치료제다. 샤페론의 자체 AI 신약개발 플랫폼 에이든은 방대한 데이터 셋을 바탕으로 GPCR 19와 같은 난해한 표적까지 과학적으로 설계 및 발굴할 수 있다.
탈모는 일반적으로 호르몬 영향에 따른 남성형 탈모와 자가면역 반응으로 인한 원형 탈모로 구분된다. 그 중 원형 탈모는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뿐 아니라 국소 부위에서 시작해 두피 전체, 경우에 따라 전신까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치료 난이도와 재발률이 높은 데다 현재 사용중인 야누스 키나제(JAK) 저해제는 부작용, 장기 치료의 안전성, 가격 부담, 치료 중단 시 재발 등 한계로 인해 중증·소아 환자군 등에서는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크다.
샤페론은 오랫동안 이어온 GPCR19 연구를 바탕으로 면역 제어를 통한 세계 최초의 원형탈모 치료 기술을 선보였다. SH1010337은 염증 복합체 과활성을 억제하고 조절T세포(Treg)를 증가시켜 자가면역 반응에 의한 원형탈모 모델에서 두피 면역체계 정상화와 모낭 재생 촉진 효과를 입증했다.
SH1010337은 대표적인 전임상 원형탈모 모델인 림프절 유래 세포(LNC) 유도 마우스 모델에서 탈모 부위(탈모반)를 현저히 감소시켰다. 또한 경쟁 약물인 JAK 저해제가 약 62%의 회복률을 보인 반면 74%의 회복률을 기록해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 기존 치료제 대비 뛰어난 면역조절 및 모발 재생 효과와 함께 기존 치료제에 수반되던 광범위한 면역억제와 재발 위험을 줄일 가능성도 보여줬다.
후보물질 발굴 과정엔 에이든의 고도화된 성능이 집약됐다. 기존 신약 대비 탐색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했을 뿐 아니라, 활성과 독성 예측, 화학적 물성 설계까지 자체 알고리즘과 대규모 데이터 셋 학습으로 구현하면서다.
과거 글로벌 제약사들이 GPCR19 타깃을 통한 치료제 개발에서 잇따라 실패했던 사례를 교훈 삼아 한층 정교한 설계를 이룬 점도 차별화 요소다. 에이든이 다년간 축적된 빅데이터를 학습해 기존 알고리즘으로 해결하기 어려웠던 신약 설계 및 독성∙활성 예측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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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페론 관계자는 "자체 AI 기반 GPCR19 표적 치료제는 면역 균형 회복과 장기적 안전성에서 JAK 저해제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전임상 연구를 통해 원형탈모 치료를 넘어 자가 면역질환질환 전반으로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SH1010337의 모체가 되는 아토피 치료제 누겔이 바르는 약으로 미국 임상 2상과 국내 임상 2상 시험에서 우수한 항염증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됐기 때문에 SH1010337의 인체 안전성도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SH1010337이 글로벌 원형탈모 치료 시장에서 차세대 치료 옵션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글로벌 원형탈모 시장은 올해 약 38억달러(약 5조원)에서 2034년 69억달러(약 10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며 SH1010337은 이 경쟁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