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들병원 "야간·새벽 내원 月 3000명꼴…24시간 진료 수요↑"

우리아이들병원 "야간·새벽 내원 月 3000명꼴…24시간 진료 수요↑"

홍효진 기자
2025.11.24 09:00

우리아이들의료재단, '24시간 친구클리닉' 운영현황 공개
주요 증상 발열·기침·구토 등…'의료 개입 요구' 환아 상당수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우리아이들병원 진료실이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어린이들로 붐비고 있다.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이른 인플루엔자 유행이 최근 10년 중 최고 수준으로 확산하며 방역당국이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특히 초등학생 연령대에서 급증세가 두드러지면서 학령기 아동에 대한 예방접종 참여율 제고가 시급한 상황이다. /사진=뉴시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우리아이들병원 진료실이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어린이들로 붐비고 있다.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이른 인플루엔자 유행이 최근 10년 중 최고 수준으로 확산하며 방역당국이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특히 초등학생 연령대에서 급증세가 두드러지면서 학령기 아동에 대한 예방접종 참여율 제고가 시급한 상황이다. /사진=뉴시스

보건복지부 지정 소아·청소년 전문병원을 산하에 둔 우리아이들의료재단이 지난 4월부터 개설·운영한 야간 진료 전담 클리닉의 운영 현황을 공개, 4개월간 저녁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의 '의료 취약' 시간대에만 1만2000여명의 환아가 병원을 찾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우리아이들의료재단(이하 재단)은 지난 4월1일부터 산하 우리아이들병원과 성북우리아이들병원에 개설한 '24시간 친구클리닉'의 운영 현황을 발표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4~7월 4개월간 의료취약시간대(저녁 7시~다음날 오전 8시) 두 병원을 찾은 환아는 1만2600명에 이른다. 월평균 3000명이 넘은 셈이다.

정성관 재단 이사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클리닉 이용 내원객은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는 경증·중등증 소아 환자의 야간·새벽 진료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높단 점을 보여주며, 24시간 소아 진료 체계의 필요성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4~7월 저녁 7시 이후 환아 주요 방문 시간대 데이터 분석. /사진제공=우리아이들의료재단
4~7월 저녁 7시 이후 환아 주요 방문 시간대 데이터 분석. /사진제공=우리아이들의료재단

친구클리닉은 24시간 소아 진료체계 구축을 목표로 구축된 야간 진료 전담 클리닉이다. 4~7월 친구클리닉을 방문한 환아의 주요 증상은 발열 (56%), 기침·콧물 (39%), 구토·설사·복통 (28%)이 주를 이뤘으며 이외 △두드러기·발진 (5%) △보챔 등 부모 걱정으로 내원한 경우 (6%) △외상 (2%) △경련·열성경련 (1%) 순이었다.

처치는 수액 및 검사가 58%로 가장 많았고 입원은 14%, 상급병원 의뢰는 5%로 경구약 처방(23%) 외 적극적 중재가 필요한 경우가 77%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정 이사장은 "야간 진료가 단순 진정이나 상담 목적이 아닌 실제 의료 개입이 요구되는 환아가 상당수란 점을 확인했다"며 "24시간 친구클리닉이 환자·보호자에게 필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3차 병원은 중증 환자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단 점에서 소아 진료 및 필수 의료 전달 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단 의미"라고 전했다.

우리아이들병원의 경우 저녁 7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약 6400명의 환아가 친구클리닉을 통해 진료받았고, 이 중 신규 환자 비율은 저녁 7시~밤 10시 23%에서 밤 10시~다음 날 오전 9시 기준 41%로 크게 늘었다. 성북우리아이들병원 역시 전체 약 6200명의 내원 환자 중 신규 환자 비율은 저녁 7시~밤 10시 16%에서 밤 10시~다음 날 오전 9시엔 48%로 증가했다.

친구클리닉 내원객 지역 분포도. /사진제공=우리아이들의료재단
친구클리닉 내원객 지역 분포도. /사진제공=우리아이들의료재단

정 이사장은 "심야로 갈수록 '처음 병원을 찾는 보호자'가 증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라며 "이는 친구클리닉이 단순 연장 진료가 아닌 야간 소아 진료 접근성의 공백을 메우는 실제 안전망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말했다.

내원객 층도 확대되고 있다. 우리아이들병원의 경우 재진 내원은 구로·영등포·양천 등 기존 생활권 중심으로 형성됐으나 신규 환자 내원에선 영등포·광명·부천 등 병원 외곽 생활권의 비중이 늘었다. 성북우리아이들병원도 재진 내원이 성북·강북·노원 등 인근 지역으로 집중된 반면, 신규 환자 내원은 노원·동대문·도봉·강북 등 인접 생활권을 넘어 남양주·의정부 등으로 확대됐다.

재단은 친구클리닉을 이용한 보호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만족도 조사 결과, 두 병원 모두에서 90% 이상의 높은 만족도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보호자들은 급증한 야간 내원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기 시간에 대한 우려를 보였다.

이에 대해 정 이사장은 "의료진 피로도와 보호자의 심리적 응급성을 함께 고려한 진료 흐름 개선과 인력 운영 보강 방안을 마련해 대기 시간 완화와 진료 효율성 강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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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진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홍효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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