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그룹 및 외부 투자자, 황희 대표 유임 강력 요구…카카오와 차바이오 잇는 핵심 축 부상
양사 시너지 극대화할 수 있는 커넥티드 헬스케어·시니어 헬스케어 서비스 탄력 전망

카카오헬스케어와 차바이오그룹이 디지털 헬스케어 '동맹'을 선언한 가운데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의 유임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 카카오헬스케어가 성과를 내고 있는 사업에 시너지를 더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성과를 내기 위해선 양사가 잘 연결돼야 하는데 황 대표가 적임자란 평가다. 양사가 방점을 찍은 커넥티드 헬스케어 사업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의 급성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향후 카카오헬스케어 최대주주가 차케어스∙차AI헬스케어(구 제이준코스메틱)로 변경된 이후에도 대표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차바이오그룹과 카카오헬스케어 투자를 논의 중인 외부 투자자들이 황 대표의 유임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황 대표가 카카오(50,200원 ▼400 -0.79%)와 차바이오그룹을 연결시키며 양사의 시너지를 최대화할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2021년 12월 카카오에 디지털 헬스케어 사내독립기업(CIC)이 설립될 때 영입됐다. 그는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출신으로 헬스케어 전문기업 이지케어텍 부사장을 역임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의 두 축인 IT와 의료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성을 갖췄단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에선 차바이오그룹이 경영권을 확보하면 차AI헬스케어 사례처럼 대표 교체 등 조직을 개편할 것이란 추측도 나왔지만, 투자자들은 그간 회사를 이끌어 온 황 대표의 리더십에 힘을 실어주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황 대표는 사업성 증명이 어려운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에서 뚜렷한 매출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만큼 탁월한 사업 역량도 증명했단 평가를 받고 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AI(인공지능) 기반 모바일 건강관리 솔루션 '파스타'와 의료데이터 사업 등으로 꾸준히 매출을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약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지난해 연매출 119억의 약 8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업계에선 회사가 올해 연간 250억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 중이다.
양사의 첫 번째 협력 성과는 시니어 타운 기반 커넥티드 헬스케어 서비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이미 시니어 케어 전문기업 케어링과 일부 유료 양로시설 등에 파스타를 적용해 건강데이터 기반 생활관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모델을 차바이오그룹이 보유한 의료기관 네트워크와 결합하면 빠르게 성과가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와 차바이오그룹은 지난 19일 지분 교환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로 발전하기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첫 번째 단추는 카카오를 대상으로 한 차바이오텍(19,020원 ▼740 -3.74%)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다. 차바이오텍은 이를 통해 확보한 300억원을 종속회사 차케어스에 출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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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케어스와 차AI헬스케어는 주식 매수와 유상증자 참여로 800억원을 투자해 카카오헬스케어의 지분 43.08%를 확보할 예정이다. 카카오헬스케어가 내년 1분기까지 500억원 규모의 외부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면 최종 지분율은 △차케어스∙차AI헬스케어 43.08% △카카오 29.99% △외부 투자자 26.93%로 구성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헬스케어가 이미 헬스케어 사업을 성공적으로 런칭해 안착시킨 상황에 차바이오그룹을 통해 글로벌 진출과 오프라인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헬스케어 사업 연속성을 보유하면서도 실리를 얻은 카카오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확보를 통해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차바이오그룹의 명분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