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움직인 '듀얼 페이로드' 확보전…차세대 ADC 승부처 되나

삼성도 움직인 '듀얼 페이로드' 확보전…차세대 ADC 승부처 되나

김선아 기자
2025.11.27 16:47

올해부터 중국서 이중 페이로드 ADC 임상 본격화…차세대 ADC 경쟁 핵심으로 떠올라
국내선 셀트리온제약·리가켐바이오·큐리언트 등 이중 페이로드 ADC 개발 중

페이로드 점유율/디자인=최헌정
페이로드 점유율/디자인=최헌정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의 중국 프론트라인 투자에 이중 페이로드 경쟁력에 주목한 전략적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올해부터 중국에서 이중 페이로드 항체-약물접합체(ADC) 임상이 본격화한 만큼 차세대 ADC 개발 경쟁의 승부처는 '이중 페이로드'가 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페이로드는 ADC 구성 요소 중 하나로, 암세포를 직접 사멸하는 물질이다. 미사일에서 '탄두'와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다. 국내에선 리가켐바이오(191,700원 ▲4,400 +2.35%), 큐리언트(32,250원 ▼1,450 -4.3%) 등이 이중 페이로드 ADC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는 지난 25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중국 파트너사 프론트라인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인투셀과 공동개발 중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의 페이로드 특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양사간의 협력이 더 깊고 장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를 두고 삼성이 프론트라인을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된 계기가 페이로드 특허 문제인 만큼 프론트라인의 페이로드, 그중에서도 특히 이중 페이로드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한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프론트라인은 내년 1분기에 이중 항체 및 이중 페이로드 기술이 적용된 ADC의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중 페이로드 ADC는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상태다.

신규 모달리티(치료접근법)인 ADC가 자리를 잡고 내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페이로드 차별화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현재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페이로드는 '토포아이소머라제1'(Topo1) 저해제로, 약 70%의 ADC에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어차피 일을 하는 건 페이로드"라며 "현재 나와 있는 ADC들의 페이로드가 획일적이라 다른 타깃의 ADC로 바꾸려고 해도 교차내성으로 쓰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애초에 ADC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는 사람도 꽤 많은데 ADC의 외연을 넓히려는 고민도 결국 신규 기전 페이로드나 이중 페이로드 개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중 페이로드 연구는 이미 여러 임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증명된 토포아이소머라제1 저해제에 또다른 페이로드를 붙여 시너지를 내게 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5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트라스트주맙에 미세소관 저해제, 신규 페이로드를 결합해 낮은 약물항체비율(DAR)에도 강한 세포 독성이 나타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빅파마들이 두 페이로드 사이에 어떤 시너지가 있는 것만 보고 있다고 들었다"며 "최근 듀얼 페이로드 관련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고용하기 시작한 걸 보면 듀얼 페이로드에 대한 라이선싱도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국내 대표 ADC 개발사 리가켐바이오도 원래 강점을 갖고 있던 링커뿐 아니라 페이로드 연구개발(R&D)에도 많은 자원을 투입하며 최적의 이중 페이로드 조합을 찾고 있다. 독성 물질이 아닌 면역조절제 등 새로운 기전의 페이로드도 연구하며 새로운 개념의 이중 페이로드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큐리언트는 자체 개발한 이중 페이로드 기술과 시나픽스의 기술을 접목해 이중 페이로드 ADC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5일엔 CDK7 억제제인 '모카시클립'(Q901)과 토포아이소머라제1 기반 ADC를 결합했을 때 종양 억제가 강화된 전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체내의 DNA 손상 복구를 일시적으로 저해시켜 ADC에 대한 반응률을 높이는 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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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김선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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