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인 반면 다태아(쌍둥이) 출산율은 꾸준히 늘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가운데 다태아 임신은 위험할 수 있어 다태임신율을 낮추기 위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배혜원 전문연구원은 '다태아 정책 현황과 시사점'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기준 0.75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반면 다태아 출산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전체 출생아 중 다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3.7%에서 지난해 5.7%로 늘었다. 다태아출산율은 지난해 기준 분만 1000건당 28.8건으로 '세계 다태아 출생 데이터(HMBD)'에 포함된 국가 중 그리스(29.5건)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HMBD 국가 평균(15.5건)의 2배 수준이다.
출산연령이 높아지고 의료보조생식기술이 발전한 영향으로 보인다. 시험관 시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배아를 2개 이상 이식하는 경우가 많아져서다. 전체 출생아 산모 평균 출산연령은 2015년 32.2세에서 지난해 33.7세로 상승했다. 다태아 산모 평균 출산연령은 지난해 기준 35.3세로 단태아 산모(33.6세)에 비해 높다.
하지만 다태아 출산은 산모와 태아 건강면에서 고위험을 수반하기에 다태임신율을 낮추기 위한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다태아 부모는 신체적·정신적, 경제적으로 부담이 증폭 되기에 돌봄 연속성 관점에서도 이 같은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봤다.
또한 배 전문연구원은 현재 다태아 지원 정책이 임신 중, 출산 전후에 집중돼 있어 불균형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보호하고 다태임신을 낮추기 위한 임신 전의 정책적 노력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일 배아 이식을 권장하는 해외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