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항체항암제 등 연구 주목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추진
희망공모가 1만6000~2만원
이달 21일부터 기관수요예측

카나프테라퓨틱스가 IPO(기업공개)를 추진하면서 최대 2700억원에 육박하는 기업가치를 책정했다. 항암제와 안과질환을 주로 연구하는 신약개발 바이오테크(바이오기술기업)다. 다수의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을 보유한 데다 국내 주요 제약사 및 바이오기업과 기술이전 또는 공동연구 계약을 이끌어내며 연구역량을 뽐냈다. 최근 공모시장에서 신약개발 바이오테크에 대한 투자수요가 높아 주목받는다. 반면 주요 파이프라인 대다수가 연구 초기단계로 임상단계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이 1개뿐이란 점은 공모과정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라는 평가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공모구조를 확정하고 오는 21~2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이어 29~30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기술특례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2019년 2월에 설립된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인간 유전체 기반의 약물개발 기술을 활용해 여러 혁신신약을 연구해왔다.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와 ADC(항체-약물접합체) 기술을 접목한 신약을 개발한다. 특히 초기단계 파이프라인을 기술이전하거나 다른 기업과 공동연구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성장전략을 추구한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녹십자, 오스코텍, 동아에스티(동아ST), 유한양행 등과 협업한다. 지금까지 파이프라인 4건과 플랫폼기술 1건의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 계약을 했다. 이같은 기술역량을 인정받아 비상장 때 외부에서 61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신약후보물질 발굴역량을 토대로 한 파이프라인 확장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카나프테라퓨틱스의 희망 공모가밴드는 1만6000~2만원이다. 공모규모는 320억~400억원, 예상 기업가치(스톡옵션 등 포함)는 2158억~2698억원이다. 기업가치 산정과정에서 비교기업으로 종근당과 한미약품, 보령, 온코닉테라퓨틱스를 선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8년 추정 당기순이익(할인율 반영)에 PER(주가순수익비율) 23.59배를 적용, 희망 공모가밴드(할인율 반영)를 정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KNP-101' 'KNP-301' 'KNP-502' 'KNP-504'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기술이전과 임상진척 등을 앞세워 2028년부터 매출성장이 본격화하고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2028년 예상 매출액은 545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358억원이다. 다만 주요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과 임상시험 등에 따른 기술료 수령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지연되거나 중단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최근 IPO 시장 투자수요가 비교적 높고 특히 신약개발 바이오테크에 대한 공모시장 투자자의 관심이 크다는 점은 기대할 만한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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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프테라퓨틱스는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했지만 임상시험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제 KNP-502뿐이다. 나머지는 아직 비임상 단계다. IPO에 도전하는 다른 바이오테크와 비교하면 파이프라인의 임상단계가 빠른 편은 아니다. KNP-502는 기술이전 파트너인 오스코텍이 지난해 12월 임상1상 첫 환자투여를 시작했다. 임상1상을 완료한 뒤 2차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카나프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우리는 국내 유수의 기업들과 협업하며 신약연구 역량을 인정받은 기업"이라며 "다수 파이프라인이 모두 높은 잠재력을 평가받아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임상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