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급종합병원 경쟁 본격화 예고 속 '하이카디·하이카디 플러스' 자신
차세대 품목 '하이카디 M350', 해외 시장서 기술 격차 확대 카드로 육성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지는 올해는 태생부터 대형병원에 적합한 메쥬 솔루션의 경쟁력이 입증될 것으로 자신한다"(박정환 메쥬 대표)
이동형 원격 환자 모니터링(aRPM) 기업 메쥬가 상장을 계기로 본격적인 시장 경쟁 국면에 들어선다. 메쥬는 지난 2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메쥬는 상급병원 수요에 맞춤형 대응이 가능한 솔루션 경쟁력을 입증하고 차세대 제품 개발과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aRPM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메쥬는 환자가 병상에 고정되지 않고 이동하는 환경에서도 연속적으로 생체 신호를 측정·전송할 수 있는 aRPM 기술을 주력으로 한다. 웨어러블 패치 기반의 '하이카디'(HiCardi)와 '하이카디 플러스'(HiCardi+)가 핵심 제품이다. 심전도 중심의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병원 서버나 클라우드로 전송하고, 의료진이 하나의 화면에서 다수 환자를 동시에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메쥬는 이를 앞세워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53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도 전체 실적(24억원)을 넘어서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한 발 앞서 상장한 씨어스테크놀로지(160,600원 ▲100 +0.06%)를 통해 시장에 널리 알려진 분야다. 다만 경쟁사가 홀터(부정맥 검사기) 허가 기반에 솔루션 탑재한 개념으로 대중화에 나섰다면, 메쥬는 애초부터 '이동형 환자감시장치' 인허가를 전제로 기술을 설계한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기술적 기반과 활용 범위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박정환 메쥬 대표는 "시장에서 먼저 알려진 제품이 있지만 기술의 출발점과 인허가 태생은 다르다"라며 "우리는 처음부터 이동형 환자감시를 목표로 제품을 설계했고, 그 과정에서 시간이 걸렸을 뿐 기술 기반은 이미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메쥬가 올해 aRPM 시장의 핵심 승부처로 꼽는 곳은 1·2차 병원이 아닌 상급종합병원이다. 대형 병원일수록 환자 수 대비 감시 장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구조에서, 다수 환자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형 모니터링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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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쥬는 해당 측면에서 확실한 경쟁 우위를 자신한다. 하이카디와 하이카디 플러스는 단순 검사 장비가 아닌 연속 모니터링을 전제로 설계돼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하이카디 플러스는 응급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한 환자감시장치 인허가를 확보, 적용 범위와 안전성 측면에서 차별성을 갖췄다.
박 대표는 "상급종합병원은 무엇보다 신뢰성과 안전성을 중시해 환자감시장치 인허가를 받은 제품인지 여부가 실제 도입 과정에서 중요한 기준이 된다"며 "올해는 어떤 사업자가 상급종합병원 레퍼런스를 선점하느냐에 따라 시장 구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메쥬는 이미 국내 공급 파트너인 동아에스티와 손잡고 다수 상급종합병원과 대학병원에 제품을 공급하며 성과를 쌓아왔다. 초기에는 병원별 소규모 도입이 많았지만, 시스템이 안착하면 병상 단위 확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의 판단이다. 올해만 1만5000병상 추가 도입을 앞세워 흑자전환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 2년 반 동안 누적된 설치 병상이 6000병상인 점을 감안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박 대표는 "홀터는 기본적으로 사후 분석을 위한 검사 장비로 실시간 모니터링과 응급 상황 대응을 전제로 한 환자감시장치와는 요구되는 기술과 규제가 다르다"라며 "이 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병원 현장에서 더 분명하게 드러날 것이며 해외 인증 단계에선 추가 임상이 필요한 경쟁사 대비 오히려 빠른 진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메쥬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하이카디 M350'을 낙점했다. M350은 기존 심전도 중심 모니터링에서 나아가 혈압과 산소포화도까지 동시에 측정할 수 있도록 설계된 멀티 파라미터 장비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이 수준의 기능을 상용화한 기업은 메드트로닉이 사실상 유일하다.
박 대표는 "M350은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서 의미가 더 큰 제품으로,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면 경쟁 구도가 한 단계 달라질 수 있다"며 "이미 글로벌 규격을 염두에 두고 개발과 인허가를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하는 자금은 차세대 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상장으로 신주 134만5000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주당 희망 공모가는 1만6700~2만1600원, 총 공모 예정 금액은 약 225억원(1만6700원 기준) 규모다.
박 대표는 "올해는 상급종합병원 중심으로 레퍼런스를 확장하고,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분명히 보여주는 단계"라며 "차세대 제품과 해외 시장 성과가 본격화되는 시점부터는 기업가치 역시 그에 맞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시가총액 200조원에 달하는 메드트로닉의 10% 수준의 가치는 평가받을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