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팀 "환자 87%가 시력 개선"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눈동자가 미세하게 떨리는 질환이 '눈동자떨림증(안구진탕)'이다. 이 병은 그동안 레이저 시력 교정 수술의 사각지대로 여겨졌다. 수술 도중 눈동자가 계속 움직이면 레이저를 정확한 위치에 쏘기 어려워, 교정이 잘 안되거나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컸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눈동자떨림증 환자들은 사실상 시력 교정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금기 영역으로 인식돼 왔다.
최근 이런 한계를 극복하며 국내 의료진이 최신 스마일수술을 통해 눈동자떨림증 환자의 시력을 안전하고 정밀하게 회복하는 데 성공해 눈길을 끈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은 8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6 대한안과의사회 학술대회'에서 눈동자떨림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고난도의 스마일프로(SMILE-Pro) 시력교정 수술 결과를 발표해 학술비디오상을 받았다.
눈동자떨림증은 눈의 불수의적이고 반복적인 운동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가벼운 떨림부터 심한 떨림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주로 좌우로 움직이지만, 상하 또는 회전성 운동을 보인다. 유병률은 1000명 중 1명꼴로 알려졌다. 대부분 선천적으로 발생해 시력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눈동자떨림증을 동반한 근시 환자의 경우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기 어렵고, 기존 라식·라섹 수술에서는 자동 안구추적 장치가 빠른 눈동자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해 수술이 거부되는 사례가 많았다. 라식은 각막 절개 과정에서 안구 흔들림에 따른 위험이 있고, 라섹은 불규칙한 레이저 조사로 인한 빛 번짐 우려가 컸다. 기존 비쥬맥스 500 기반 스마일라식 역시 장비 정렬 과정이나 약 30초에 달하는 레이저 조사 시간 동안 눈동자 고정이 풀릴 가능성이 있었다.
김 원장팀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신 펨토초 레이저 장비인 '비쥬맥스 800'을 활용한 스마일프로(SMILE-Pro) 수술을 적용했다.

김 원장팀은 눈동자떨림증을 동반한 근시 환자 8명(16안)을 대상으로 수술한 후 3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그랬더니 전체 환자의 87%가 수술 전 안경 착용 시 최대 교정시력과 같거나 더 좋은 시력을 얻었다. 목표 시력과 실제 결과의 일치도를 나타내는 예측도는 0.98(1.0에 가까울수록 정확)로, 일반 환자와 유사한 수준의 정밀한 교정 효과를 보였다. 수술 중 안구 고정 이탈이나 합병증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중심 이탈 오차도 평균 0.25㎜로 안정적이었다.
이번 성과의 핵심은 스마일프로의 빠른 레이저 조사 속도와 정밀한 보정 기술이다. 기존 스마일수술의 레이저 조사 시간이 약 30초였던 데 비해, 스마일프로는 이를 10초 내외로 단축했다. 여기에 눈의 중심을 정밀하게 잡는 센트레이션 기법과 미세한 눈 회전을 실시간으로 보정하는 특수 기술(Cyclotorsion Adjustment)이 적용돼 안구진탕 특유의 흔들림을 효과적으로 제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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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장은 "눈 떨림이 심해 수술이 어렵다고 여겨졌던 환자들도, 눈 떨림이 최소화되는 지점을 활용한 수술 기법과 첨단 장비의 보정 기능을 결합하면 시력을 안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며 "눈동자떨림증처럼 까다로운 조건에서도 의료진의 숙련된 노하우와 기술이 만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온누리안과병원 정영택 병원장은 "시력 교정의 한계와 사각지대를 극복하는 노력은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눈동자떨림증으로 시력 교정을 포기했던 사람들이 이 수술을 통해 보다 편안한 일상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