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헬스케어 비전 발표
모니터링시스템 고도화, AI가 의료데이터 통합·분석
매출 3000억 목표… "응급·재택까지 인프라 구축할것"

대웅제약이 혈압·혈당, 음성인식 등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에 담은 '올뉴씽크'를 공개했다.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인 '씽크'를 고도화한 솔루션으로 올해 10만개 병상설치, 3000억원의 매출을 확보한다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다.
박형철 ETC(전문의약품)마케팅본부장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서울에서 열린 '디지털헬스케어 비전'을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대웅제약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대웅제약이 국내 공급판권을 보유한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씽크는 심전도·산소포화도·맥박·호흡수·체온 등 생체신호를 수집하고 이상징후 발생시 의료진에게 알려 빠른 대처를 돕는 24시간 병상모니터링 시스템이다. 건강보험 수가가 적용되는 데다 대웅제약의 강력한 영업망에
힘입어 지난해 전국 1만3000개 이상 병상에 도입되는 등 저변을 빠르게 넓혀나간다.
대웅제약은 디지털헬스케어의 성공에 힘입어 ETC분야의 매출이 늘었다. 2024년 8605억원에서 지난해 8942억원(잠정)으로 5% 가까이 성장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도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482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으로 의료AI(인공지능) 기업 중 처음으로 연간 흑자달성에 성공했다.
이번에 공개된 올뉴씽크는 씽크에 △아이쿱의 'CGM LIVE'(연속 혈당측정) △스카이랩스의 '카트온'(반지형 연속 혈압측정) △퍼즐에이아이의 'CL노트'(AI 음성인식 의무기록 솔루션)을 결합한 통합플랫폼이다. 손가락·가슴·팔·손가락에 신체정보를 수집하는 장비를 붙이거나 끼운 채 생활하기만 해도 흩어졌던 의료데이터를 하나의 화면에서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실제 현장에 전시된 올뉴씽크의 경우 한 화면에서 심전도·산소포화도(이상 씽크) 혈압(카트온) 혈당(CGM LIVE) 등을 연속된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었다. 자동으로 수집되는 만큼 간호사가 별도 측정하지 않아도 됐다. 박 본부장은 "씽크는 의료진의 반복업무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스마트한 조력자이자 심정지 전조증상을 확인하거나 낙상환자를 신속히 조치하는 등 환자의 안전에 필수적인 기술"이라며 "앞으로 근감소증, 폐기능 측정 솔루션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각각의 제품을 한데 묶으면 강력한 진입장벽을 구축하는 동시에 병원 밖 환자관리에도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대웅제약과 각 솔루션 기업의 판단이다. 통합돌봄, 지역·필수의료 강화,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 간호간병통합서비스 강화 등 정부 정책에서도 의료진의 부담을 덜어주는 '의료인프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바라본다.
독자들의 PICK!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올뉴씽크는 생체신호 감지를 넘어 다양한 의료데이터를 통합·분석해 의료진의 판단을 지원하는 AI 기반 플랫폼"이라며 "병원 내에 머무르지 않고 응급·재택환경까지 확장해 환자의 치료여정을 연결하는 전주기 모니터링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의료계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양문술 대한병원협회 미래헬스케어위원장(부평세림병원장)은 "씽크와 같은 실시간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고위험 환자를 조기에 선별하고 선제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런 시스템이 중소병원까지 확대된다면 전체적인 의료의 질 향상과 지역간 의료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